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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사이드
앤서니 오닐 지음, 이지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다크 사이드 (2017년 초판)
저자 - 앤서니 오닐
역자 - 이지연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15000원
페이지 - 488p
[인터스텔라], [마션], 이번엔 [다크 사이드]다!
라는 띠지의 광고 문구와는 전혀 다르게 -_-;;; 앞의 두 하드SF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작품이다.
흥미로운 SF 형사 작품이 출간 되었다. 작가의 이름은 들어본적 없지만, 국내판의 표지는 언뜻
본기억이 나서 찾아봤더니 북미판의 표지를 그대로 가져왔더라....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아마존인가 SF커뮤니티에서 북미판 표지를 본 기억이 얼핏 난다. 크레이터로 뒤덮인 표지 답게
달세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관계된 이야기 인데, 기본 뼈대의 설정인 지구에서 추방당한
범죄자들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설정을 보니 '프랭크 밀러'의 [씬시티]도 떠오르고
미래가 배경에 연쇄살인을 쫓는 열혈 하드보일드 형사물이 오래전에 읽었던 SF 하드보일드 탐정물
[다이디타운]과도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었다. 머...정말로 개봉할지는 모르겠지만 20세기 폭스사
에서 영화 제작중이라니...R등급으로 나와 준다면.....꽤나 유혈이 낭자한 다크다크한 영화가 될것
같긴 한데....흠.....
달세계의 뒷면...그곳엔 지구의 범죄자들, 망명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퍼거토리라는 범죄의 도시가
있다. 범죄의 도시라지만 나름 경찰과 공무원들(부패했지만...)이 도시를 유지시키려 노력하는
독특한 마약, 범죄, 섹스의 도시이다. 이곳에 지구에서온 유스터스라는 경찰 부서장이 새롭게
임명되고, 그가 임명되자마자 폭탄 테러로 고위 공직자가 폭사당한다. 첫번째로 사건을 맡게된
유스터스는 공직자의 주변인물을 조사하던중 퍼거토리의 창시자 괴짜 백만장자 플래처 브라스가
살해된 공직자의 측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본격적으로 브라스의 행적에 대해 수사하기 시작
한다......한편.....달의 남극에서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정체 불명의 안드로이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육하면서 '엘도라도'로 향하는데.....
경찰 부서장 유스터스와 이 미친 안드로이드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진행된다. 초반 정신없는
퍼거토리의 배경과 쏟아지는 인물 설명만 참고 보면 이후 부터는 각 인물들의 개성이 자리 잡히면서
정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루즈해질만 하면 미친 안드로이드가 나타나 시원~하게 썰어주니
지루할 틈이 없는 작품이었다. 이야기의 전개방식도 안드로이드 기준이 아니라 그들에게 살육
당하는 엑스트라들의 설명과 함께 전개되다 보니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다소 투박하고
산만한 분위기인듯 한데, 미친 범죄자들의 도시 씬시티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오히려 매력
적으로 느껴졌다. 어쨌던...미친 안드로이드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워낙 뜬금포가 굉장히 골때리게
만든다...ㅎㅎ 정장을 입은 친절한 안드로이드가 미쳐버리니...이건 하드고어 공포물이 따로 없다...
온갖 의혹과 숨겨진 의도들, 권력의 암투가 난무하는 상황속에서 자신의 부하 경찰들 조차 부패하여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사건은 점차 미궁으로 빠지고...그런 악조건 속에도 계속 되는 유스터스의
수사 속에서 마침내 미친 안드로이드와의 만남....그리고 마지막 반전....잘 써낸 SF적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를 보여주는것 같다.
덧 - 표지의 달에 우뚝선 인물이 바로 미친 안드로이드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