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정원의 살인 ㅣ 한국추리문학선 22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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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정원의 살인 : 한국추리문학선23 (2026년 초판)

저자 - 황정은

출판사 - 책과나무

정가 - 18000원

페이지 - 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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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의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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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에서 일어난 살인을 그리던 경찰수사물 [살인 오마카세]의 '황정은'작가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교와 포레스트라는 아파트 단지 내의 살인을 그리며 전작에서 한층 더 볼륨을 키웠다. 이번 작품에서도 기본기 탄탄한 경찰 수사물로 아파트 주민들의 감춰진 속내를 낱낱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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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낀 교와 포레스트 아파트 단지에 전에 없던 논쟁이 인다. 안전상의 이유로 물을 뺀 호수에 다시 물을 넣자는 파와 물을 넣는 것을 반대하는 파가 갈려 갈등이 생긴 것이다. 한편, 교와 아파트 단지에 새로운 입주민이 들어온다. 연기자 출신 강우혁이 이사를 온 것. 잘생긴 외모와 매너로 순식간에 교와 최고의 미남으로 등극하고 단지내 부인들로 이루어진 팬클럽이 결성된다. 점차 살림을 등한시 하고 강우혁에게 빠져드는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들의 심정은 타들어만 간다. 그러던 중 최초로 호수에 물을 넣자고 주장하던 주부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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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세대가 모여있는 아파트는 하나의 사회라 봐도 무방하다. 그 좁은 구역의 사회에서 별의 별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이 작품 역시 교와 포레스트라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온갖 인간군상들을 만나며 점차 교와 입주민이 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본인 역시 아파트 입주민으로서 너무나 공감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에 나도 모르게 몰입하며 읽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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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과 격돌,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는, 자기 이익에 맞춰 손바닥 뒤집듯 돌변하는 등장인물들을 보며 아파트에 대한 사고실험을 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본인이 사는 아파트에는 노인을 위해 각 동의 엘리베이터에 의자를 놓아두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의자 2개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CCTV를 추적해보니 한 입주민이 그 의자 2개를 버젓이 집에 가져다 놓고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던 것이 발각된다. 공공기물이라는 걸 모를리가 없다. 그걸 보며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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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는 이 같은 분노유발자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할 수 있겠다. 속이 시원하게 통쾌한지, 아니면 찝찝하고 불쾌한지 말이다. 아마도 책을 읽은 독자만이 판단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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