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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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2024년 초판)

저자 - 조영주

출판사 - 마티스블루

정가 - 16800원

페이지 - 275p

따스한 힐링 판타지

바쁜 생활에 지치고, 치이는 요즘. 간절히 휴식이 필요함을 느낀다. 바로 그때 휴식같은 소설이 찾아왔다. '조영주' 작가의 신작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이다. 전작 타임슬립 SF물 [크로노토피아]로 학대받던 소년의 상처를 어루만지던 그녀가 이번에는 번아웃에 지친 현대인을 따스한 손길로 보듬어준다.

삶의 의욕이 바닥나 버렸다.

결국. 은달이 뜨는 밤. 나는 죽기로 결심했다.

죽을 곳을 찾던 나는 카페 '은달'이라는 신비한 곳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향기로운 커피와 고소한 빵을 대접하는 할머니를 만나고. 노인의 손에 이끌려 가다보니, 어느새 세상은 멈춰섰고. 오직 나의 시간만이 흐르고 있었다. 심장은 멈췄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나. 대체 어찌된 일인가. 기이한 상황에서 곁을 지키던 할머니마저 떠나가고. 이제 이상한 나라에서 오직 나 홀로 살아가야 한다.

뒷표지에 쓰여있기에 언급하자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타임슬립 물이다. 다만 작가가 밝히는 이 작품이 SF가 아닌, 판타지로 분류하는 이유는 현재 진행중인 온라인 독서토론 플랫폼 [그믐]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암튼, 다섯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자살을 결심했던 '나'는 서서히 사람과의 만남으로 상처를 치유해가고 다시금 세상과 맞서게 된다는 힐링 치유물의 작품이다.

타임슬립물 답게 과거의 행동으로 인한 나비효과가 작품을 즐기게 하는 묘미로 작용된다. 동화와 시대물, 판타지와 SF가 짬뽕된 장르를 규정짓기 힘들지만 작품내내 풍기는 잔잔한 감성과 먹음직스러운 빵들의 향연들(집필을 위해 직접 빵을 구운 작가의 노력은 SNS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높은 가독성은 부담없이 독서를 즐기게 하는 요소였다.

어깨를 짓누르는 짐은 잠시 벗어두고. 은달 카페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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