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한 '질문 있어요'는 이 짧은 문장 속에서 반전까지 내포하고 있으니 기발하면서도 놀랍다. 구미호, 뱀파이어, 좀비를 이용한 언어유희까지. 시 하나, 하나를 읽으며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에 놀라고 숨겨진 의미를 따라가다 보니 제목 그대로 요괴 전시회에 온 느낌이다. [요괴 전시회]라고 해서 요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학교생활, 엄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할머니, 동생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신비한 동시와 감각적인 삽화가 잘 어우러지는 책이다. 어릴적 읽었던 동시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 다른 감성인데 어른이 읽기에도 전혀 아동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전혀 무섭지 않은 요괴이야기. 아이의 감성을 무럭무럭 키울 수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