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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방송국 : 초콜릿 살인 사건 ㅣ 고래동화마을 16
김희철 지음, 산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12월
평점 :
호러 방송국 : 초콜릿 살인사건 (2023년 초판)
저자 - 김희철
그림 - 산호
출판사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정가 - 13000원
페이지 - 120p
청소년을 위한 밀실 미스터리
말그대로다. 청소년 용 밀실 미스터리라는 인친의 말에 호기심이 돋아 읽어봤다. 플롯은 간단하고 사건역시 간단하다. 피아노 연주실이라는 밀실에서 한달만에 발견된 두 소녀. 한 소녀는 피아노 안에서 아사한채로, 한 소녀는 피아노 의자에 쓰러져 영양실조 상태에서 간신히 숨만 붙은 채로 발견된다. 자. 범인은 누구(WHO)이며 밀실에서 어떻게(HOW) 살아남았으며, 왜(WHY) 갇히게 됐는가?
대한예술학교의 신축 다목적홀 지하 음악실에 갇힌 채 한달만에 발견된 신나나와 기도도.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호러방송국의 앵커들과 주기자가 파헤치면서 서서히 베일에 가려져있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밀실이라고는 하나 ㅎㅎㅎ 범인은 예상했던 그대로이며 트릭....이랄 것도 없지만 어른이 읽기에는 조금은 미흡한 미스터리. 다만 미스터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흥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그런 의미에서 사건을 파헤쳐가는 캐릭터를 탐정 대신 방송국의 앵커로 바꿔 시종일관 가벼운 분위기로...아니, 정신 사나운 분위기로 끌어가는 점은 신선한 듯.
잔혹한 장면은 배재하였으나 역시나 점수 제일주의라는 한국의 교육 특성에 시기와 질투를 뒤섞은 전형적인 한국 학원물을 그려내고 있다. 다만 중고딩, 아니 초딩 고학년만 되도 그냥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고 초딩 저학년은 '명탐정 코난'을 보는 요즘에 어느 연령대의 학생을 타겟으로 잡고 있는지 불분명하다. 이정도면 초딩 저학년이 보기에 맞는 수준이려나. 어쨌든 가볍게 미스터리를 접하기에 본격 입문용으로 좋은 작품이다.
*출판사 제공으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