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수동적인 히나의 성격을 공들여 설명하는 다소 정적인 전반부를 지나 중반부까지 차근차근 반전의 초석을 다진다. 그리고 결말에서 그동안 쌓아놓은 반전을 연이어 터트리는데, 솔직히 오로지 반전을 위한 집착적 무리수도 존재한다. 그다지 납득되지 않는 일본식의 이상심리 캐릭터도 더러 있다. 다만. 다섯 번이나 거듭되는 반전에서 무리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니 작가의 설계대로 즐기기만 하면 될 것이다.
* 스포일러 주의 *
* 스포일러 주의 *
* 스포일러 주의 *
정말로 다섯 번의 반전이 휘몰아치는지 세보지 않았다. 다만 이 작품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사건과 캐릭터가 뒤바뀌는, 실로 모든 것이 반전인 작품이다. 나도 궁금해서 정리 해 봤는데.
1. 보험 사기로 몰린 히나 사건
2. 수동적인 미오의 성격
3. 프리랜서를 지망하는 정의로운 나기사 캐릭터
4. 미오를 비웃는 마린 캐릭터
5. 다정한 히나의 아버지
6. 친절한 기리미야의 정체
7. 모범생 히로의 정체
8. 히나에게 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사업가 도모리의 진실
9. 도모리의 오른팔 가네다 캐릭터
10. 11. 두 개의 서술트릭까지....
우선 떠오르는 것만 11개. 개연성은 차치하더라도 엑스트라 몇명을 제외하면 등장인물 모두가 비밀을 간직한 돌아이들이며 진실이라 믿었던 사건 모두가 뒤집혀버린다. 뭐.... 이런 작품이 다 있냐. 큭큭큭큭. 다 섯번? 아니. 열한 번의 반전에 무릎을 꿇은 것도 모자라 이마를 땅바닥에 처박아 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