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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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살인귀 (2023년 초판)

저자 - 구와가키 아유

역자 - 문지원

출판사 - 블루홀식스

정가 - 16800원

페이지 - 340p

모든 것이 반전이다

일단 나오면 관성적으로 읽게 되는 블루홀식스 출판사의 근간이다. 더불어 독특한 제목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표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는 리뷰들까지. 기대감을 품에 안고 시작했다. 저자는 문학과를 전공한 문학도이다. 그때문인지 작품 전반에 걸쳐 눈길을 사로잡는, 솔직히 갈무리 했다가 몰래 써먹고 싶은 표현들이 눈에 띄인다. 전체적으로 가독성 좋은 문장에 특색있는 포인트를 주었달까. 이는 스토리와는 별개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어릴적 아버지의 처참한 죽음 이후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친척의 손에 자란 미오는 대학교 임시 파견직으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닭장 속의 닭처럼 주어진 세계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싶지만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떨어져 살던 여동생 히나가 의문의 죽음을 맞은 것도 모자라 동생이 죽기직전 보험 살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 때문이다. 매스컴의 질타는 이윽고 언니인 미오에게까지 번지고. 미오는 히나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직접 나서는데.....

두 번, 세 번 , 네 번, 다섯 번

거듭되는 반전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다키이 아사요 (작가)

소심하고 수동적인 히나의 성격을 공들여 설명하는 다소 정적인 전반부를 지나 중반부까지 차근차근 반전의 초석을 다진다. 그리고 결말에서 그동안 쌓아놓은 반전을 연이어 터트리는데, 솔직히 오로지 반전을 위한 집착적 무리수도 존재한다. 그다지 납득되지 않는 일본식의 이상심리 캐릭터도 더러 있다. 다만. 다섯 번이나 거듭되는 반전에서 무리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니 작가의 설계대로 즐기기만 하면 될 것이다.

* 스포일러 주의 *

* 스포일러 주의 *

* 스포일러 주의 *

정말로 다섯 번의 반전이 휘몰아치는지 세보지 않았다. 다만 이 작품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사건과 캐릭터가 뒤바뀌는, 실로 모든 것이 반전인 작품이다. 나도 궁금해서 정리 해 봤는데.

1. 보험 사기로 몰린 히나 사건

2. 수동적인 미오의 성격

3. 프리랜서를 지망하는 정의로운 나기사 캐릭터

4. 미오를 비웃는 마린 캐릭터

5. 다정한 히나의 아버지

6. 친절한 기리미야의 정체

7. 모범생 히로의 정체

8. 히나에게 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사업가 도모리의 진실

9. 도모리의 오른팔 가네다 캐릭터

10. 11. 두 개의 서술트릭까지....

우선 떠오르는 것만 11개. 개연성은 차치하더라도 엑스트라 몇명을 제외하면 등장인물 모두가 비밀을 간직한 돌아이들이며 진실이라 믿었던 사건 모두가 뒤집혀버린다. 뭐.... 이런 작품이 다 있냐. 큭큭큭큭. 다 섯번? 아니. 열한 번의 반전에 무릎을 꿇은 것도 모자라 이마를 땅바닥에 처박아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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