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셜록
정명섭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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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셜록 (2023년 초판)

저자 - 정명섭

출판사 - 돌베개

정가 - 14000원

페이지 - 176p

흡혈귀 X 셜록

계간 정명섭 2023 겨울 호. [뱀파이어 셜록]이다. 수많은 강연과 TV 출연중에도 끊임없는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명섭'작가를 일컬어 우리는 계간 정명섭이라 부른다는... 여튼 이번 작품은 뱀파이어와 우리에게 익숙한 셜록 홈즈를 크로스오버한 신묘한 작품이다.

작품은 몇가지 가정하에 작가적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셜록 홈즈'가 역사적 실존인물이라면?

영국의 유명한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잡기 위해 '셜록 홈즈'가 나섰다면?

그런데 그 '잭 더 리퍼'가 알고보니 뱀파이어였다면?

위와 같은 프롤로그를 거쳐 진짜 이야기는 현재.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펼쳐진다.

명탐정을 꿈꾸는 고딩 세희와 혜리는 외사촌 언니의 교통사고 소식에 병원을 찾는다. 그리고 사촌 언니의 사고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직접 현장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외국인 영어선생님 햄록과 마주하는데....

[뱀파이어 셜록]은 작가의 경험과 덕심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사건의 무대가 되는 커피숍, 커피를 내리는 사실적 묘사와 바리스타 이야기는 파주 출판도시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했던 경험을 십분 살린 것이요, 작품에서 상황마다 적재적소에 인용되는 [셜록 홈즈]의 에피소드들은 셜로키언인 작가의 덕심이 녹아있다. 물론 좀비와 뱀파이어를 애정하는 작가의 취향 또한 반영되었으니.... 이토록 덕심으로 똘똘뭉친 작품이 또 어디있으랴.

두 고딩 소녀인 왓슨과 셜록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성인 뿐만아니라 청소년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다. 중편의 분량도 완독의 속도를 더해 준다. [셜록 홈즈]를 단 한편도 읽어보지 못한 본인으로선 작품에 녹아있는 홈즈의 숨겨진 묘미를 즐길 수 없어 아쉽기만 했다.

진한 커피향 뒤에 숨겨진 비릿한 피비린내를 알아챌 수 있을지.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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