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흥미로운 클래식 잡학사전 - 나를 위한 예술 교양 레벨 업 클래식 잡학사전 2
정은주 지음 / 해더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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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흥미로운 클래식 잡학사전 (2023년 초판)

저자 - 정은주

출판사 - 해더일

정가 - 17800원

페이지 - 267p

알쓸클잡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이막이]로 인연을 튼 '정은주'작가의 신작이 출간됐다. 클래식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작가는 이미 2020년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이른바 [알쓸클잡]을 출간한 바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전문 편찬위원님이시다. ㅎㅎㅎ [알쓸클잡]에서는 클래식과 관련된 흥미로운 35가지 이야기로 클래식 문외한들에게 클래식을 전파했는데, 이번에는 [알흥클잡]으로 클래식 음악 저변의 확장을 꾀하는듯 하다.

솔직히 말하면 [알쓸클잡]의 기억이 대부분 날아간 상태에서 [알고 보면 흥미로운 클래식 잡학사전]을 읽었지만 두 책 사이에 중복되는 음악가는 있을지언정 중복되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확실치는 않다 ;;;) 여튼 이번 작품은 총 4가지 챕터로 클래식 잡학을 이야기 하는데. 음악가 음악에 대한 이야기에 매몰되지 않고 음악에 따른 세계정세를 들여다 보는가 하면 음악가가 아닌 클래식을 사랑했던 위인들을 조명하고, 영화 속 귀를 사로잡던 음악을 이야기하는 클래식 시네마까지 실로 잡학에 가까운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죽음을 맞이한 뒤 지인에 의해 모가지가 잘리고 백년 이상을 모가지 없이 있어야 했던 음악가 하이든의 이야기는 웃프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한 재미있는 이야기라 기억에 남는다. 하긴 정체불명의 골상학 때문에 아인슈타인의 머리도 노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음악가 쇼팽의 이야기를 읽으며 진정 '클래식 잡학사전'이라고 느꼈던 건 쇼팽의 연인 조르주 상드가 쇼팽에게 즐겨 대접했던 마요르카 수프의 레시피까지 소개된 부분이다. [알흥클잡]이 아니고서야 어디에서 마요르카 수프 레시피를 얻을 수 있겠는가. ㅎㅎㅎ

고종의 비밀 친서를 전하기 위해 나선 조선 사절단이 최초로 접한 오페라 이야기나 피아노 건반으로 와이파이를 발명한 헤디 라마의 이야기등 지금껏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특별히 클래식에 관심이 없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달까. 작가의 클래식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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