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6 (2023년 초판)
저자 - 이나영
그림 - 윤성
출판사 - 겜툰
정가 - 12000원
페이지 - 167p
검은 여우의 등장
한국의 구미호와 여우구슬 설화를 차용한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6번째 권이 나왔다. 앞선 5권의 작품들을 즐겨읽었던 1호는 이번 6권도 단숨에 파바박 읽어주셨다. 초딩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전천당]류의 이 작품은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판타지적인 상상력에 소원을 비는 아이의 성정에 따라 결과가 뒤바뀌는 권선징악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기를 독차지 하는 친구를 시기하던 아이의 소원. 고양이를 몹시도 키우고 싶어하던 소녀의 소원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 이외에 다른 음식은 전부 맛이 없는 편식쟁이 소년의 소원이 그려진다. 안그래도 댕댕이나 냥냥이를 키우자고 줄기차게 조르는 1호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어릴적에는 아무거나 잘 먹던 1호가 커가면서 슬슬 편식의 조짐을 보여 편식쟁이 소년의 이야기 또한 웬지 모르게 감정을 이입하며 보게 되었다. 우리 1호도 나 처럼 감정이입해서 봤을까? ㅎㅎㅎ
[미호네]는 이처럼 아이들의 소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구미호 엄마와 반인반여우인 미호 모녀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번 6권에서는 미호를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의 영혼을 모으는 엄마와의 갈등 그리고 미호네 엄마의 숙적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검은 여우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미호네 엄마는 이동식 소원가게로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가 하면, 미스터리한 단발의 검은 여우 아줌마는 소원 사진관으로 사진을 찍어 아이들의 영혼을 가로채간다. ㄷㄷㄷ
다음 권에는 하얀 여우와 검은 여우의 본격적인 대립이 펼쳐질것 같아 흥미를 모으면서 두 여우사이에 낀 미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설정 자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어느덧 6권이 나왔지만 아직도 해야할 이야기는 무궁하고 아이들의 고민은 한트럭이 남았으니. ㅎㅎㅎ 하루 빨리 7권을 기대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