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탐정 유동인 2 - 리턴즈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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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탐정 유동인 2 : 리턴즈 (2022년 초판)

저자 - 김재희

출판사 - 몽실북스

정가 - 15000원

페이지 - 311P

한겨울을 녹여줄 달달 로맨스 미스터리

호동 문고 MD이자 매력적인 탐정 유동인과 강동서 여청과 형사 아람이 1년만에 돌아왔다. 책을 좋아하고 추리를 좋아는 1인으로서 자극적이지 않은 일상 미스터리 속에서 파릇파릇 피어나는 연애 기운이 상큼하니 풍겨왔던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둘 사이의 관계를 진전시킬지 궁금했더랬다. 이번 [리턴즈]에서는 서점탐정 동인이 계간 미스터리의 신인상. 즉 추리작가로서의 도전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 개인적으로 무척 반갑게 읽을 수 있었다. 얼마 안됐지만 나 또한 이 작품을 읽으며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에 도전했었던 기억과 마음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 ㅎㅎㅎ

가을. 유명작가 실종사건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아람과 동인에게 실종된 작가를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베스트셀러 인기작을 내놓고 후속작을 쓰던중 사라져버린 작가의 행방은?

겨울. 미림문고 보물찾기 사건

헤어진 남친이 빌려간 돈을 받으려던 전여친은 황당한 문자를 받는다. 미림문고의 책 속에 빌려간 돈을 숨겼다는 것. 동인과 아람 그리고 전여친은 문고안의 수천권의 책들을 뒤져야만 한다.

봄. 뒤쿵 접촉 사건

자동차 보험 사기 사건을 쫓던중 우연찮게 보험사기단 멤버로 들어가게 된 동인과 아람.

여름. 발레 학원 몰카 사건

발레 학원에 설치된 몰카. 아람의 활약으로 생각지도 않던 범인의 실체가 밝혀 지는데....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부터 꽃이 피는 봄을 지나 녹음이 만연한 여름까지. 사계절을 보내며 동인과 아람의 관계가 서서히 진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명작가 실종사건]은 백여 페이지의 중편으로 추리작가의 실종과 사이비 종교, 세뇌 등 다양한 사건들이 얽혀들어 펼쳐진다. 뭣보다 추리작가협회의 캐릭터들과 언급되는 작품을 실존 인물과 책에서 따와 슬며시 웃음짓게 만든다.

[미림문고 보물찾기 사건]은 책속에서 보물찾기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전남친의 취향을 유추하고 거기에 들어맞는 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딱 일상미스터리의 묘미로 작용한다. 여기에도 실존하는 동료 작가의 작품을 언급하며 미소짓게 만드는데 ㅎㅎㅎ 뭐 아는 사람은 좀 더 즐길 수 있는 이스터 에그랄까.

[뒤쿵 접촉 사건]과 [발레 학우너 몰카 사건]은 각각의 사건도 사건이지만 둘 사이의 관계의 진전을 위한 에피소드로서 짝사랑하는 아람의 마음과 알듯말듯한 동인의 마음이 서로 스며드는 케미스트리를 자아낸다. 이쯤 되면 연애가 주에 미스터리가 부인지 아니면 미스터리에 연애를 끼얹은건지 모르겠다만, 두 사람의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는 것 만으로 충분히 가슴이 따땃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옆구리가 미치도록 시린 이 추운 겨울에 꽁꽁 언 마음을 녹여줄 일상 미스터리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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