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차가운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차가운 일상 (2022년 초판)

저자 - 와카타케 나나미

역자 - 권영주

출판사 - 내친구의서재

정가 - 16500원

페이지 - 386p

이런 엄청난 작품이 이제서야 나오다니!

'와카타케 나나미'의 괴이한 일상 미스터리집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과 쌍둥이 겪으로 출간된 [나의 차가운 일상]이 국내 초역이라는 것에 놀랐다. 그동안 작가의 작품들이 꽤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때문에 이제야 나왔을까? 무려 삼십년이 지나 이제서야 빛을 보다니. 작가의 팬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리라.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이후로 나온 작품이지만 [미스터리한 일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오히려 살인곰 서점의 히로인 '하무라 아키라'의 원형겪이랄까. 회사 회지를 편집하기 위해 작가를 찾던(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게 나나미'는 잠시 잊어도 좋다. [나의 차가운 일상]에 등장하는 '와카타케 나나미'는 여탐정으로서 하드보일드의 진수를 선사한다.

단 한 번의 만남.

한 통의 전화.

그렇게 사건은 시작됐다.

기차안 우연한 계기로 말을 트게된 와카타케와 다에코는 짧은 대화를 끝으로 서로의 생활로 돌아간다. 이후로 잊고 있던 다에코에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께 술을 마시자는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하지만 이브를 기다리던 와카타케에게 비보가 날아왔으니. 다에코가 자살기도를 하여 식물인간 상태라는 것. 와카타케는 확신한다. 다에코를 잘 모르지만 결코 자살할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이 와카타케에게 소포 한통이 도착하고.....

소포 안에는 잔혹한 연쇄 독살범의 수기가 들어있었다.

친구의 섞연치 않은 죽음을 파헤치기 위한 여성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회사에 숨은 연쇄 독살범을 찾기 위해 위장 취업한 여성. 그리고 그녀가 맞닥뜨린 진실.

그리고 독자의 뒤통수를 후두려치는 반전....ㄷㄷㄷㄷㄷ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난 아주 제대로 속아넘어 갔다. ㅋ

확실히 1장의 반전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기는 바. 이어지는 2장부터는 또다른 진실찾기가 시작되어 같은 책을 읽고 있음에도 두가지 중단편을 읽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아리스가와 아리스 시리즈처럼 작가 자신을 작품속에 내세워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니라 실제 작가의 성향을 어느정도 투영했다고 하니 독자로서는 좀 더 몰입의 여지를 주는듯 하다. 도저히 일상스럽지 않은 처절한 일상 미스터리. 문장도 끝내주고 반전도 끝내주고 내용도 끝내주고 캐릭터까지 끝끝끝내준다. 살인곰 시리즈의 팬이라면 '하무라 아키라'의 전신을 절대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