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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순 탐정단 - 도깨비 광산의 비밀 ㅣ 시끌벅적 어린이 환상 특급 4
황세연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분홍고래 / 2022년 8월
평점 :
셜록 홈순 탐정단 : 도깨비 광산의 비밀 (2022년 초판)
저자 - 황세연
그림 - 정인성, 천복주
출판사 - 분홍고래
정가 - 12000원
페이지 - 143p
추리 대가 '황세연'작가가 아이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내놓은 비장의 동화
1995년 데뷔하여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삼각파도 속으로]등의 걸작을 집필하며 27년째 쉼없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작가인 '황세연'작가님이 아이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펜을 들었다. 바로 [셜록 홈순 탐정단]이다. [명탐정 코난]을 비롯해 어른들의 사건을 해결하는 소년 탐정단은 언제나 아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황세연'작가님의 고향인 청양에서 벌어지는 탐정단의 모험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즐거워야 할 방학에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댁으로 귀양살이를 온 황은조는 불만이 가득하다. 데이터는 한정되 있고 와이파이는 아예 없다. 결국 경찰인 삼촌의 제안에 못이기는 척 할머니 댁을 나와 마을의 학교로 향한다. 그곳에서 개성넘치는 시골친구들과 조우하고 마을의 자랑인 200KG 무게의 청동 호랑이 조각상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하루 아침에 호랑이 조각상이 감쪽같이 사리져버리고. 은조와 청양 친구들은 조각상을 찾기 위해 마을을 뒤지기 시작하는데......
불만 가득하던 도시의 은조와 동물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내는 소녀, 그리고 지독한 방구냄새를 자랑하는 소년 등 뚜렷한 캐릭터가 뭉쳐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느긋한 충남 사투리와 정겨운 시골의 풍경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겐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 고향을 그리워 하는 작가의 노스텔지어가 도시의 아이들에겐 사뭇 색다르게 다가오리라.
아동 소설답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 또한 과학적 상식을 바탕으로 한다. '유레카'를 외치던 아르키메데스, 태양열로 불 붙이기, 기발한 사진 트릭 깨기 등등 작품을 읽는 동안 작가가 던지는 수수께끼를 푸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학습동화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초등 아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는 작가의 말에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ㅎㅎㅎ 책을 읽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학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아빠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고 시종일관 키득거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어찌 추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들을 위한 따스한 외도에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