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정명섭 외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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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날 (2022년 초판)

저자 - 정명섭, 김이환, 범유진, 홍선주

출판사 - 북오션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08p

고3들을 위한 청소년 앤솔러지

수십년의 학교생활을 단 하루만에 평가받아야 하는 수능을 치러야 하는, 성인으로 들어가기전 가장 험난한 관문인 고3을 위한 앤솔러지가 출간됐다. 학업에 지치고, 취업에 지치고, 친구에 지치고, 마계(?)생활에 지친 고3들에게 희망의 한마디를 건네는 따스한 네가지 이야기 [어느 멋진 날]이다.

1. 겨울이 죽었다 - 범유진

겨울이 죽었다. 고3.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던 겨울이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간다. 그리고 얼마 뒤.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세상과 영영 이별한다. 가을이는 그런 겨울이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수능당일 날 똑같이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2. 어느 멋진 날 - 정명섭

겉으로는 모범생인척 하지만 뒤로는 일진으로서 학급을 장악하고 있는 연성이 있다. 연성 패거리에게 괴롭힘들 당하던 똥철이와 며칠 뒤 전학갈 예정인 범진은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커다란 결심을 한다. 이왕 떠날 학교. 연성이의민낯을 모두에게 폭로하기로....

3. 비릿하고 찬란한 - 홍선주

국내 학교생활을 접고 프랑스로 유학간 정윤은 새로운 학교생활, 새로운 친구와 관계를 맺으며 한국에서의 기억을 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졍윤의 가슴 깊이 박힌 친구 연우는 프랑스까지 정윤을 쫓아와 괴롭히고, 모범생이던 다프네의 아이패드 절도사건에 우연히 휘말리게 되는데...

4. 오늘의 이불킥 - 김이환

십 년 전. 서울 곳곳에 포털과 던전이 열리고 인간계와 마계가 공전하게 된다. 그리고 십 년 뒤. 마계 고등학교에 입학한 김서연이 친구 수빈에게 편지를 보내오는데.....

고3을 위한 위로와 응원을 담고 있지만 앞으로 고3이 될 아이들도, 힘겨웠던 고3을 보낸 성인들도 무람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예비 고3에게는 힘과 용기를, 성인들에겐 그 당시의 처절했던 노력을 떠올리게 하고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생활의 중요성과 문제를 짚어내기도 한다. [겨울이 죽었다]를 보며 고3은 아니지만 공대를 다니며 중계기 회사에 2달간 현장실습을 나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실적을 위해 아이들을 착취하는 회사가 없기를 바라며....ㅠ_ㅠ

[어느 멋진 날]은 제목 그대로 일진에게 회심의 한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와는 달리 요즘 일진은 더욱 비열하고 악랄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비릿하고 찬란한]은 우정과 동정 그 어딘가에서 방황하는 소녀의 혼란한 심정을 그린다. 역시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실수도 하고 바로잡고 나아가기도 하는 것일듯. [오늘의 이불킥]은 독특한 설정의 이세계 학원물이랄까. 예상할 수 없는 마계 고등학교에서의 생활기가 흥미를 돋운다.

네 가지 이야기 모두 불완전함에서 성숙함으로 나아가려는 성장소설이다. "실수해도 괜찮아. 내일이 있잖아." 라고 격려하는... 따스한 이야기. 앞으로 펼쳐질 아주 멋진 날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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