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털 호텔 상상 고래 18
차율이 지음, 오승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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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털 호텔 (2022년 초판)

저자 - 차율이

그림 - 오승민

출판사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정가 - 12000원

페이지 - 131p

고양이 키우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

"고양이는 털이 많이 빠져서 안 돼!"

아내의 단호한 한마디에 아이들은 울상이 된다.

고양이를 만지고 안을 수 있는 고양이 카페에 다녀오면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목소리를 모아 말한다.

"엄마. 아빠. 우리도 고양이 키우면 안 돼요?"

사실 나는 반반입장이라 슬쩍 아내의 눈치를 보지만 아내의 얼굴은 그야말로 단호박이다.

"안 돼!!!!!!"

아내가 고양이 털 호텔에 가면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한달 사이에 연이어 출간된 동화 작가 '차율이'작가의 신작 덕분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1호는 한국 전통 인어설화를 모티브로한 전래동화집 [한국의 인어들]을 낚아채가고 2호는 귀여운 [고양이 털 호텔]을 가져가 들춰본다. 이 동화는 세 고양이의 집사로 일하는 작가의 살아있는 경험을 토대로 만든 귀엽고 깜찍한 고양이 동화이다.

어느날 거리에서 삼색 고양이를 만난 다미는 고양이에게 소세지를 건네준다. 그러자 고양이는 집까지 다미를 쫓아오고 다미는 아빠에게 부탁한다.

"아빠 세세를 키우고 싶어요." (그사이 고양이에게 이름까지 지어준 다미)

물론 아빠의 대답은 정해져있다.

"고양이는 털이 많이 빠져서 안 돼!" (우리 아내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아 놀랐다. ㅎㅎㅎ)

그러자 놀랄만한 일이 벌어진다.

삼색고양이 세세가 갑자기 두발로 일어서더니 아빠와 임신한 엄마. 그리고 다미를 고양이털 호텔로 초대한 것이다.

세세와 가족은 고양이털 호텔에서 신비롭고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골골카페에서 고양이 똥 커피를 마시고, 꾹꾹이 빵집에서 고양이가 만든 식빵을 먹는가 하면 스핑크스 고양이가 지어준 옷을 입고 궁디팡팡 안마시술소에서 안마도 받는다. 고양이털에 민감하던 아빠도 호텔의 재미있는 서비스를 통해 서서히 거부감이 사라지니....

다미는 세세와 함께 할 수 있을까? ㅎㅎㅎ

고양이털 호텔의 주인공 세세는 작가가 세번째로 들인 고양이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집사의 경험과 애정 그리고 관심과 사랑이 글에 가득 녹아들다보니 고양이의 습성과 특징이 그려져 읽는것 만으로 고양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참, 매력적이고 털도 무쟈게 많이 뽑히는 고양이로다. ㅎㅎㅎ

고양이와 함께 떠다는 신나는 판타지 동화이다. 이 동화로 고양이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이제는 하늘나라로 간 세세도 행복해하지 않을까 싶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아이. 고양이에 대해 오해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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