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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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2022년 초판)

저자 - 아쓰카와 다쓰미

역자 - 이재원

출판사 - 리드비

정가 - 15500원

페이지 - 3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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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 3위

실로 어마어마한 작품이 출간됐다. 제목부터 특수설정 미스터리임을 밝히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태우니. 기발한 특수설정으로 구성된 4편의 단편이 수록된 작품집이다. 출간전부터 입소문을 타기도 했고 일본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작품이었거니와 최근 일본 미스터리의 경향을 그대로 반영한 작품이라 기대감을 갖고 일독했다.

1.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질병이 생긴지 100년이 지났다. 이제 투명인간에 걸린 사람들은 일반인과 아무렇지 않게 섞여 살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진 시기. 투명인간인 나는 남편이 직장에 나간 사이 유명 대학교수를 죽이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2.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일본 대규모 걸그룹 콘서트 첫째날에 참여한 오타쿠 2명이 묶던 호텔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함께 묶고 있던 다른 오타쿠가 말싸움 끝에 오타쿠를 때려 죽였다는 것. 이를 두고 재판이 열리고 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여한 여섯명의 일반인들은 사건을 두고 회의를 갖는다. 그런데 일반인인줄 알았던 사람들은 하나 둘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데...

3. 도청당한 살인

청각이 예민한 나는 대학 선배와 함께 탐정사무소를 차린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집안에 도청기를 설치하는데, 얼마 뒤 조사를 하던 아내가 살해된다. 나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도청기에 녹음된 살해 당시의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아내가 살해되는 중간에 내의 신경을 거슬리는 불협화음에 소름이 돋는데....

4.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여객선 안에서 펼쳐지는 추리퀴즈쇼에 참여한 가이토는 친구의 동생과 함께 선원들에게 납치되 13호 선실에 갖혀버린다. 가이토와 친구의 동생 없이 퀴즈쇼는 시작되고 가이토는 방에서 탈출하기 위해 방안의 수도꼭지를 열어 물을 트는데.....

각각의 작품은 기존 유명 미스터리의 작품을 오마쥬하여 새롭게 창조해낸 작품들이다. 안타깝게도 기존 미스터리를 하나도 보지 못해 아쉽지만...-_-;;; 뭐 몰라도 작품을 즐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던것 같다. 첫번째로 만난 [투명인간]은 확실히 작가가 새롭게 창조해낸 설정안에서 교묘한 트릭을 감춰두는 특수설정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한다. 몸이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은 살인을 저지르고 은폐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런 투명인간과 탐정과의 숨막히는 대결이 이 단편의 핵심이다. 과연 어떻게 숨었고, 어떻게 찾을 것인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조해낸 대결은 역시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두번째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은 작가가 걸그룸 오타쿠이거나, 아니면 오타쿠에 빙의됐다고 밖에는 볼 수 없을듯. ㅎㅎㅎ 읽는 내내 연이어 발생되는 코믹한 상황에 실소를 터트리게 한다. 사건의 행방을 밝혀내기 위해선 일반인이 아닌 오타쿠의 덕심이 있어야만 파악할 수 있는 골때리는 특수설정이다. 과연 진실 VS 팬심. 배심원들의 마음은 어느쪽으로 기울까.

세번째 [도청당한 살인]은 '소머즈'의 초인적인 청각을 가진 '나'가 사건을 풀이하는 초민감 청각 특수설정 작품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청각의 세계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눈으로 볼 수 없기에 착오를 일이키기도 하는 양면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마지막 [13호 선실 탈출]은 추리퀴즈쇼의 4가지 퀴즈를 공개하여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스토리를 통해 이 4가지 퀴즈의 정답을 통째로 전복하여 반전의 묘미를 꾀한다.

'만약... 이렇다면?' 으로 시작되는 호기심에 살을 붙이고 트릭을 엮어 만든 작품이라 기존에는 접하지 못한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특수설정을 가지고 올지 너무나 기대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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