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의 어릿광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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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의 어릿광대 (2022년 2쇄)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김난주

출판사 - 재인

정가 - 18800원

페이지 - 554p



욕망이란 허상을 쫓는 광대들이여



오랜만에 만나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라 반가운, [용의자 X의 헌신] 이후로 처음 읽어보는 갈릴레오 시리즈라 더 반가운 [허상의 어릿광대]다. [용의자 X의 헌신]을 2013년에 읽었으니 꼬박 9년만이다. 그래서인지 다시 만나는 구사나기 형사와 유가와 교수는 처음 보는것인양 낯설기만 했다. 하지만 기발하다고 밖엔 할 수 없는 7편의 단편들을 보고있자니 처음 보던 다시 보던 그런것 따윈 상관 없음을 느끼게 된다. ㅎㅎㅎ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력때문일까. 전작들에서 형상기억 금속이나 로봇 공학등을 소재로 이용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음을 느끼곤 했는데 물리학 교수 유가와를 전면에 내세우는 갈릴레오 시리즈. 특히 이 단편집에서는 기발한 기술들이 트릭에 녹아있다. 과학기술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미스터리로 만드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넘겼을 기술들을 탐구하고 트릭으로 만드는 노력에 감탄했다. 나도 당장 신기술 기사를 메일링 신청 하리라...



1장 현혹하다

사이비 교단에서 간부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한다. 법사는 간부에게 기를 불어넣었다가 사망했다며 경찰에 자수한다. 구사나기는 법사의 기를 불어넣는 행위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유가와를 찾는다. 


2장 투시하다

손님의 명함을 투시하는 능력을 가진 호스티스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구사나기는 손님의 가방까지 투시할 정도로 투시 능력을 가진 호스티스의 행적을 뒤쫓고 투시능력을 밝혀내기 위해 유가와를 찾는다.


3장 들리다

이명에 시달려 병원을 찾은 남자가 흥분하여 구사나기를 흉기로 찌르는 사고가 발생한다. 남자를 수사하던 중 같은 회사에서 투신자살한 직원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유가와는 이명 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회사를 찾아가는데...


4장 휘다

전성기를 지나 은퇴를 고민중인 투수. 투수는 유가와의 도움을 받아 전성기때 폼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러던중 투수의 부인이 주차장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하는데.... 


5장 보내다

멀리사는 쌍둥이 언니가 위험하다며 전화를 거니 정말로 언니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대신 언니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자 회식중이던 남편은 급히 집으로 귀가하고. 집에서 머리를 가격당해 쓰러진 아내(언니)를 발견한다.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간 언니를 만나러 온 동생은 언니가 다친 순간 텔레파시로 범인의 얼굴을 봤다고 증언하는데...


6장 위장하다

동창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으로 간 구사나기와 유가와. 산사태로 도로가 파손되 결혼식장을 포함해 일부 별장이 고립된다. 그사이 한 별장에서 부부 살인사건이 신고되고. 구사나기는 현장으로 달려가는데...


7장 연기하다

연극 연출자가 가슴에 칼이 꽂혀 사망한채로 발견된다. 불꽃놀이가 한창이던 당시 사망한 연출자의 전화 통화목록으로 용의자를 수사하던 구사나기는 연출자와 사귀다 헤어진 연기자를 의심하는데....



사건 수사는 구사나기가. 과학적 논리로 범인의 트릭을 깨는 건 유가와로 정확한 역할 분담이 되있다. 1~3장까지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신기술을 이용한 패턴으로, 4장은 살짝 변화를 주었고 5장은 텔레파시라는 비과학적 초능력을 정통으로 비틀어 내는 반전을, 6장은 색다른 결말로 앞선 장과는 차별점을 준다. 적지 않은 분량의 7편의 단편에 이토록 다양한 패턴과 반전을, 나아가 감동까지 담아내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가볍게 읽기에 더 없이 좋은 단편집이다. 그게 바로 단편의 장점이기도 하겠지만... 작가의 이야기 보따리는 마르지 않는 셈인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ㅠ_ㅠ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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