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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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태러 (2021년 초판)

저자 - 야도노 카호루

역자 - 김소연

출판사 - 다산책방

정가 - 12000원

페이지 - 226p



마지막 페이지로 이야기는 뒤바뀐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보내는 장문의 글.

글을 보낸 남자는 30년전 결혼 직전까지 갔던 연극부 선배였다.

이제껏 소식이 없던 그는 갑자기 DM으로 과거의 추억들을 이야기 한다.

모른척 하려 했지만 그가 보낸 글에 어느덧 답장을 하고.

그렇게 하나 둘씩 쌓이는 편지들 사이에

생각지 못한 진실이 드러나고 만다.



담당 편집자가 카피를 쓸 수 없었다는 작품. ㅎㅎㅎ 오고가는 짧은 편지글에 220페이지지만 사실 여백을 제외하면 분량은 그것보다 훨씬 짧다. 말그대로 일단 펴들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무리 짧다지만 재미가 없다면 읽는 것은 고역이리라. 재미를 갖추고있기에 가능하다는 말이다.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정체불명 무명작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빛난다. 



올곶은 성품의 대학 연극부 선배였던 남자는 30년 만에, 오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이름을 검색해 떠오른 페이스북 사진을 보고 여성에게 DM을 보낸다. 사실 여성은 같은 연극부 후배로서 남자와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 하지만 결혼식 당일 여성은 이유없이 자취를 감추고 결혼은 그대로 파토가 나버린다. 

왜 여성은 결혼식날 자취를 감춘 걸까.

왜 남자는 30년 만에 연락을 한 걸까.

모든 진실은 마지막 장에 있다.



떡밥은 결말을 연상케 하기엔 다소 부실한 느낌이다. 서술트릭이라기엔 언페어 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읽고 다시 첫부분을 읽으면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말을 짜놓고 거기에 살을 붙인 느낌이랄까. 하여 서술트릭이라기엔 애매하지만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 기묘한 작품이라는 말이다.ㅎㅎㅎ 어쩌다보니 편지글 형식의 반전을 가미한 미스터리([자살면접],[육식저택])를 연이어 읽고 있는데 나도 뭐 하나 짜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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