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버스 - 2014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고래동화마을 10
차율이 지음, 차상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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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버스 (2021년 초판)

저자 - 차율이

그림 - 차상미

출판사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정가 - 12000원

페이지 - 97p



세상에서 가장 힘센 거북이의 따뜻한 동행



현재와 과거, 현실과 이계 등 시공간을 넘나들며 흥미로운 이야기로 초등학교 고학년의 마음을 훔치는 동화작가 '차율이'의 신작이 출간됐다. 이번에는 시선을 약간 내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유쾌하고 따스한 이야기로 찾아왔으니. [괴담특공대]를 가장 좋아하는 첫째에 이어 아직 유치원생인 둘째도 두 팔 벌려 책을 맞이했다. 이 책은 표제작 [거북이 버스]에 이어 3편의 에피소드를 더 한 동화집이다. 첫번째 에피소드 [거북이 버스]로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뒤. 무려 7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하니 오래도록 기다린 만큼 더욱 '숙성된' 재미를 보여주겠구나 싶었다. ㅎㅎㅎ 



여튼. 아이의 책은 무조건 검수하는 관계로 본인이 먼저 읽어 보았다. 먼저 감성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단어와 문장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 


"거북이의 머릿속에 생각 꽃봉오리가 활짝 피었어요."

"퍼즐처럼 상상 조각을 하나로 모으자 기막힌 생각이 뿅 태어났어요."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들이 거북이 버스를 축하하듯 반짝반짝 감싸 줬어요."


동시를 방불케 하는 표현에 아이들의 감수성이 무럭무럭 자라날듯 싶다. 두번째로 내용인데. 세상에서 가장 힘센 거북이로 등에 좌석을 마련하지만 너무나 느린 걸음 때문에 동물친구들의 원망을 하고 시무룩해 하는 거북이의 모습 ㅎㅎㅎ 첫번째 에피소드의 줄거리이다. 물론 숲에 생각지 못한 위기가 닥치고 거북이의 활약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남을 도우려는 거북이의 착한 마음과 노력.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마침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작은 희망이 피어오르리라. 골때리는 이야기지만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가족을 등에 진 가장을 떠올렸다. 이 무슨 시대에 맞지 않는 가부장적인 이야기냐만은..-_-;; 등에진 가족이 각기 불만을 터트리더라도 묵묵히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가장의 무게랄까. 어쨌든 저학년을 위한 동화임에도 보는 이에 따라 여러 감상을 느끼게 만드는 마법같은 책이랄까.



이어지는 3개의 에피소드도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이야기이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에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달팽이에게 용기를 북돋는 거북이 이야기. 숲의 동물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차별받는 돌고래를 이해하고 함께 하게되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숲속의 꼬마 친구들 이야기까지. 함께 하는 기쁨. 도전과 고난을 극복한 뒤의 성취감.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개념들을 동화로 풀어내어 아이들에게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상을 수상받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입증된 것이나 다름 없으리라. 가슴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와 귀엽고 깜찍한 삽화들이 어우러져 아이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었다. 책을 읽은 첫째와 둘째 둘 다 엄지를 추켜 세우니 무조건적으로다가 추천!!!




 

[첫째의 독서기록장. '뭐든 노력하면 뭐든 되니까.' 아이의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와닿는다.]




[첫째와 둘째의 그림들. 차율이 이모. ㅎㅎㅎ]


 






[독서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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