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 발칙한 예술가들 (2021년 초판)

저자 - 정은주, 추명희

출판사 - 42미디어콘텐츠

정가 - 16800원

페이지 - 327p



예술가들의 비밀스런 사랑



클래식과 명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 예술 작품이다. 그런 명작을 만들어낸 예술가들의 삶 또한 가십거리를 쫓는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인 재료이다. 그중에서도 연애사는 단연코 가장 핫한 가십거리가 아닐까 싶은데...ㅎㅎㅎ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는 희대의 천재적 아티스트들의 연애사를 통해 그들의 인생과 고뇌. 나아가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면 과장일까? 


놉! 이 책을 읽게되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되리라. 흥미진진한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발칙한 예술가들]이다.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로 인연을 맺은 '정은주'작가님과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졌다. 보잘것 없는 본인이 추천사를 쓰는 영광을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꼭 추천사를 써서가 아니라 교양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이미 전작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으로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따낸 만큼 이번 신작도 그녀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글솜씨가 빛을 발한다. 



모차르트, 베토벤, 드뷔시, 쇼팽, 차이코프스키 등등 클래식 거장들의 사생활은 그것만으로도 흥미롭다. 그리고 그런 엄청난 거장들도 역시 사랑에 목마른 자들이었다는 동질감에 조금은 사람답게 보였달까. 불륜을 혐오하면서도 유부녀들과 비밀스런 사랑을 가졌던 베토벤, 당시 사회상 때문에 동성에 대한 애정을 숨기고 사랑없는 불행한 결혼을 택했던 차이코프스키,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했던 드뷔시 등등등. 사랑과 삶. 사랑과 증오. 욕망. 질투.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들의 화학작용이 이토록 아름다운 결과물로 태어날 수 있었음이 경이롭다.



책의 절반은 위대한 음악가들이, 나머지 절반은 위대한 미술가들의 사랑이 담겨있다. 엄청난 인생을 살아간 미술가들의 사생활 역시 음악가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다. 특히나 '에곤 실레'의 사랑은 꽤나 강렬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예술가들의 사랑과 더불어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포함한 건 독자들을 위한 배려로 보인다. 예술가들의 사랑을 접한 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그들이 남긴 명화를 감상했을때의 느낌은 사연을 알기 전과 사뭇 달랐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그들의 사연과 창작물을 나도 모르게 연결짓고 감정이입하게 되는 것이다.



어렵고 난해한 고상한 취미로 비춰지는 예술의 벽을 낮추고 공감을 이끌어 낸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 그것이 사랑과 예술의 공통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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