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2021년 가제본)

저자 - 보린

그림 - 센개

출판사 - 창비

정가 - 비매품

페이지 - 92p



뭔가 오싹 해진다.



안개초등학교 미스터리 탐정단으로 선정되 받게 된 작품이다. 쉿! 기묘하고 신비로운 안개초등학교의 비밀 발설 금지!!!! 하지만 최대한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초딩 저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써프라이즈], [프리한 19],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 UFO, 미스터리가 주제라면 빼놓지 않고 열혈 시청하는 따님의 취향에 꼭 맞는 동화가 출간하는 것 같아 눈여겨 봤다가 서평단 모집에 얼릉 신청했다. 



앞서 딸이 읽었던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시리즈도 소원을 들어주는 구미호라는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작품인데 이 작품 [쉿! 안개초등학교]도 역시 기묘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는 [미호네]와 궤를 같이 하지만 살짝 더 괴이쪽으로 치우친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뭐 괴이래봐야 초등용 동화이다 보니 허공에 눈알만 떠다니던 체셔 고양이를 보는 정도의 괴이함이랄까. 하지만 꼬꼬마 아이에겐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동일한 공포 장르인 [괴담특공대]가 초딩 중/고학년 대상이라면 이 작품은 저학년 대상의 공포 미스터리 동화인듯 싶다. 



자꾸만 이상한 일에 얽혀 도망치듯 전학을 다닌 묘지은의 다섯번째 전학온 곳은 안개초등학교이다. 제발 이곳에서는 아무일이 없기를 바라며 조용히 지내려고 했건만, 담임 선생은 묘지은의 이름을 묘지라 놀려대며 아이들 앞에서 핀잔을 준다. 쑥쓰러워 제대로 반박도 못하는 묘지은은 점차 담임 선생님의 표적이 되고, 아이들 역시 묘지은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 텃밭에 나타난 까무잡잡한 소년이 지은에게 가장 바라는 일을 말해보라고 한다. 지은은 고심끝에 담임 선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소년은 지은에게 자신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는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괴이스러운 이야기 속에 왕따를 당하는 소녀의 아픔과 선생님의 언어폭력에 상처받는 아이들의 아픔을 녹여낸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가 혹은 작품을 읽는 내가 겪을지도 모르는 고립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한편, 까만 눈 소년의 미스터리한 정체와 소년이 지은을 대신해 단죄를 내리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평범한 학교생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은의 고난, 신비한 능력을 지닌 작은 악마 까만 눈의 소년. 이 둘 사이의 캐미가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기대된다.



미스터리한 안개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1위라는 악명의 암흑도로, 해골계곡, 여름이면 강물이 붉게 물드는 빨간 목욕탕 등등 괴이 그 자체인 마을에서 벌어질 기묘한 일들이 궁금해진다. ㅎㅎㅎ 완전 취향저격의 동화랄까. ㅋ 한번 펴들면 한 눈 팔틈 없이 빠져드는 마성의 동화. 쉿! 조용히 페이지를 펼쳐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