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 코끼리를 구해 줘!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서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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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 코끼리를 구해 줘! (2021년 초판)

저자 - 타냐 슈테브너

그림 - 코마가타

역자 - 서지희

출판사 - 가람어린이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08p



주저하지마. 용기를 내 봐.



표지부터 제목, 내용까지... 예쁜 이야기를 좋아하는 딸 아이의 취향에 100% 부합하는 책이 출간됐다. 릴리아네 수제빈트. 요 표지를 장식한 꼬마 아이의 이름이다. 그렇다 저자는 독일의 인기작가라고 한다.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로 세계적 성공을 거두었고 2018년 영화로도 개봉되었다고 하니 일단 작품성에 대한 이견은 없을 듯 하다. 비밀 많은 꼬마 아이 릴리의 두근거리는 성장기. 읽는 이로 하여금 용기를 북돋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벌써 네 번째 전학. 전학 후 처음 등교하려는 4학년 릴리는 걱정이 가득하다. 이번 학교에서는 제발 문제 없이 다니기를. 간절히 바라는 릴리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학 첫날부터 사소한 문제로 반친구 트릭시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없는 릴리. 친구들에게 섣불리 다가설 수 없는 이유는 릴리가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목 부터 이미 릴리의 비밀을 말하고 있으니..ㅎㅎㅎ 속시원히 이야기 하자면. 릴리는 독특한 초능력자다. 바로 세상의 모든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 그러나 릴리에게 그런 초능력은 저주일 수 밖에 없다. 친구들에게 말할 수 없는 초능력 덕분에 벽이 생기고 거리를 두게 되는 것이다. 방어적인 릴리의 태도에 오해가 생기고 그 탓에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불행이 반복되는 릴리에게 동물과의 의사소통은 저주나 다름 없었다.



그런 릴리가 한 학년 선배 예사야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부터 릴리의 학교 생활이, 아니, 릴리의 인생이 전환 된다.



동물원에 갇혀 난동을 부리는 코끼리 마르타. 

릴리는 마르타가 난동을 부리는 이유를 알고 있다.

그러나 마르타를 돕는 것을 주저한다.

마르타를 돕기 위해선 자신의 비밀을 발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던 어른이던 누구나 살면서 용기를 내야 할 상황에 놓인다. 누군가는 용기를 내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회피한다. 이 작품은 용기가 없어 도망치는 아이에게 비난하거나 책망하지 않는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힘을 내라고 북돋을 뿐.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건 본인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릴리와 예사야, 그리고 릴리를 괴롭히던 피아까지 모두가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고뇌하며 노력한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독특한 소재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작가의 이야기와 예쁘고 깜찍한 삽화가 어우러져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초딩 2학년 딸아이가 순식간에 일독한 뒤 '너무 재있어. 다음 권은 언제 나와?'를 연발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빠인 보인도 이렇게 흥미롭게 읽었으니 딸 아이는 오죽하랴. ㅎㅎㅎ 주저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내라고 이야기 하는 착하고 예쁜 작품이었다.



* 출판사 제공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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