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1.봄호 - 69호
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지음 / 나비클럽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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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1 봄호 : 통권 69호 (2021년 초판)

저자 - 계간미스터리 편집부

출판사 - 나비클럽

정가 - 15000원

페이지 - 336p



추리소설에 죽음은 필수불가결 요소



어느덧 동장군이 물러나고 새싹이 피어나는 봄이 됐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과 함께 어김없이 계간 미스터리 봄호가 찾아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계간 미스터리에는 어쩔 수 없이 참혹한 죽음이 드리우니. 역시 추리에 죽음은 필수불가결이란 말인가. ㅋ 각설하고 작년 [계간 미스터리 2020 봄,여름 특별호]로 신인상 수상에 이어 이번 [계간 미스터리 2021 봄호]에 다시 단편을 실을 수 있었다. 매호 흥미로운 읽을거리와 추리잡지 본연의 풍성한 추리단편들, 풍부한 리뷰들이 가득한 계간 미스터리다!



1. 2021 봄호를 펴내며
추리소설이 죽음에 저항하는 방식에 대하여 / 한이 



 


[특집]
2. 직업으로서의 추리소설가 : 한국의 추리소설가들에게 듣는다_추리소설가 20명 인터뷰

- 본인도 설문에 참여했지만 현직 추리소설가 20명의 인터뷰 모음은 너무나 재미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관을 알 수 있었던 시간. 본인의 답변도 여러개 소개되어 마냥 신기했다. 인터뷰 정리하느라 한새마 작가님 꽤 고생하셨을 것 같은데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3. 추리소설가 류삼 씨의 하루 / 류삼
 

[단편소설]
4. 코난을 찾아라 / 홍정기

​- 본인 작품이 첫번째로 실렸다. 저자의 변으로 몇 글자 끄적여 본다. 이 단편은 '미치오 슈스케'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읽고 모티브를 얻었다. 뭐 대단한건 아니고 작품에서 초딩들이 사건을 파헤치는 것을 보고 초딩들이 사건을 위해 탐정단을 만드는 이야기를 써본 것인데 여기에 서술트릭을 섞었다.(명탐정 코난이 모티브가 아니다. 후후후.) 중심 반전은 [이제막 독립한 이야기 : 사람과 사물들]에 참여했던 엽편 [미안해]의 반전을 살짝 변형했다. 어차피 두 작품 모두 읽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ㅎㅎㅎ 누군가 쓴 뜬금포 결말이라는 리뷰를 봤는데 사실 결말의 반전에 앞서 두 개의 복선을 깔아놓았다. 그 복선을 눈치 채지 못한건지, 복선이 어설펐는지 본인은 모르겠다. 여튼 초고를 친분있는 편집자님께 보여드렸는데 그 분의 의견을 반영해서 수정한게 잘 뽑힌 것 같아 본인으로선 만족한다. 마지막으로 클라이막스 부분의 몇 줄이 출간본에서 삭제됐다. 나름 꽤 심혈을 기울인 부분인데 아무래도 잔혹한 묘사 때문에 잘린듯....ㅠ_ㅠ 




5. 푸른 수염의 방 / 홍선주

- 작년에 등단하신 작가님의 신인상 이후 첫 작품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잔혹동화 [푸른 수염의 방]을 현대식으로 변주한 작품. 내가 죽인 여자의 잔영이 나를 죽도록 괴롭힌다. 과연 그녀는 환영일까? 익숙한 XXX트릭에 한 가지 요소를 추가해 XXXX트릭을 만들어 반전을 꿰한다. 


6. 엄마와 딸 / 김세화

- 이번에 몽실북스와 첫장편을 계약하신 '김세화'작가님의 사회파 단편이다. 계부의 죽음. 남아있는 엄마와 딸. 살인은 누가?... 어찌보면 함께 실린 [숟가락 두 개]와 같이 실행범에 중점을 두는 작품이다. 물론 사회파라 범행의 이유에도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만 말이다. 수년째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작가님 답게 문장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돋보이고 주제인 가정폭력의 병폐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새로이 나올 장편이 기대된다. 


7. 긴 하루 / 한이

- 첫 문장부터 확 빨려들어갔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기에 간결한 문장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간결한 문장과 그 몇 개의 단어 안에서 표현해 내는 이야기에 깊이 몰입했다. 모질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던 어머니의 숨겨진 비밀... 고단한 삶에 찌들듯 변색되 가는 감성. 짧지만 강렬하고 섬뜩한 가정 스릴러였다. 공교롭게 한이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 접했는데,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8. 목호 마조단 / 조동신

- 때는 조선시대, 수시로 왜구가 침략하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다. 제목의 목호는 제주에서 말을 관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마조단은 말이 병에 걸리지 않고 번식이 잘 되게 해다랄고 마르이 조상인 천사성에 제사를 지내던 터를 일컫는다. 어수선한 임진왜란 시대, 제주에서 발견된 얼굴이 뭉개진 시체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역시픽션과 추리가 잘 섞인 작품이랄까.
 

특별초청작
9. 숟가락 두 개 / 서미애

- 얼마전 [잘 자요 엄마]의 속편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를 출간한 '서미애'작가님의 특별단편이다. 잦은 좀도둑질로 오랜 투옥생활 후 출소한 상철은 마음을 다잡고 정착하려 한다. 하지만 그런 그의 마음을 시험하기라도 하듯 상철은 정착지에서 감방 동기와 맞닥뜨리는데.... 밥상에 놓인 숟가락 두 개. 상철에게 숟가락 두 개는 그의 남은 인생을 걸만큼 소중한 상징이었다. 소박한 행복을 꿈꾸던 소외되고 외롭던 이들. 하지만 얄궂은 운명은 그들의 행복을 가만두지 않는다. ㅠ_ㅠ 덤덤히 읽디가 와락 울컥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토막살인의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신인상]
10. 2021 봄호 신인상 본심 심사평 /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심사위원
- 안타깝게도 이번 봄호 신인상은 없었다. 하지만 투고 작들 심사평을 보니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변화하고 있는 듯하다. 
 

[프로파일링]
11. 프로파일러의 기억법 / 권일용, 한이
-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그알]을 포함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봐오던 분인데, 한국추리작가협회와 인연이 있는 분이라는 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됐다. 국내 범죄 프로파일러의 기틀을 마련한 분으로 다양한 사건을 경험한 만큼 '한추협'과의 깊은 교류를 기대하게 된다.   


[미스터리 쓰는 법]
12. 도대체 플롯은 누가 만든 거야? / 한이

- '재미있는' 작품을 쓰기위한 플롯 만들기 강좌! 글쓰기를 원하는 자. 읽어라. 피가되고 살이 될지니.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13. 애거사 크리스티의 시와 코지 미스터리 / 백휴

- 부끄럽지만 이제껏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단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 비단 '크리스티' 뿐만 아니라 '앨러리 퀸'도 마찬가지. 영미쪽 고전 추리는 왜 손이 안 가는지 나도 모르겠다. -_-;;;


[추모 리뷰]
14. 고바야시 월드로의 핏빛 초대장 / 한새마

[앨리스 죽이기]를 읽고 강렬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피터팬 죽이기]를 읽고 메르핸 동화 유니버스로 차기작을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야기는 피터팬으로 영영 끝나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좋아하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타계 소식은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국내 출간된 그의 작품을 정리한 추모 리뷰를 보며 아직 읽지 않은 그의 작품들을 찾아 읽어햐 겠다고 마음 먹었다. 애정하는 작가의 방대한 분량의 작품들을 소개해 주신 '한새마'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


15. 존 르 카레의 은밀한 세계 / 박광규
 


[미스터리 커뮤니티]
16.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 / 반대인

- 본인도 회원으로 활동중인 밴드 추리소설 커뮤니티 추사사가 소개되었다. 이 밴드에서 추리소설가의 꿈이 시작됐고 추리작가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추리 마니아와 작가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작가의 방]
17. 하나의 방, 세 개의 책상 / 김선민
- 공포/호러 작가 김선민 작가의 작업실을 소개한다. 공포작가이면서 호러영화는 보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의외라고 느꼈다. 하긴, 영화로 각인된 클리셰가 오히려 구상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좋아하는 장르로 참 매력적인 이야기라는 생각. 


[트릭의 재구성]
18. 예지몽 살인 / 황세연 

- 매호. 어김없이 돌아오는 추리퀴즈! 단편의 묘미와 트릭을 맞추는 재미를 선사하는 추리퀴즈~ 이번호 부터 정답은 '나비클럽' 블로그에 공개된다고 한다. 



1년에 4번. 한국추리 소설의 흐름과 소식을 알 수 있는 미스터리를  위한 잡지 [계간 미스터리]. 곧 다가올 여름호가 기대되면서... 다음호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작품을 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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