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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ㅣ 클래식 잡학사전 1
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2020년 초판)
저자 - 정은주
출판사 - 42미디어콘텐츠
정가 - 15800원
페이지 - 251p
클래식 문외한도 이거 하나만 읽어봐!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주옥같은 단편집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에서 작가로 함께 했던 '8비트'작가님이 본명 '정은주'라는 이름으로 단독 단행본을 출간했다. 사실 '8비트'님은 네이버에서 클래식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셨고 지금도 부산MBC 클래식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는 클래식 전문가이다. 동료(?)작가님의 출간 소식이 반갑기도 하고, 본인 역시 클래식에 클자도 모르는 문외한이기에 이 책으로 체면치레라도 해볼까 해서 읽어봤다.
알쓸클잡 :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이라는 마음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클래식과 관련된 흥미로운 35가지 이야기.
베토벤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과 비밀? 클래식 천재 쇼팽의 자가 격리 이야기, 샴 고양이의 집사로 충성한 라벨 등등. 이름은 익히 들어왔지만 그 음악가가 살아왔던 흔적이나 흥미로웠던 삶의 이야깃 거리는 찾기 힘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알쓸클잡이 그런 호기심들을 충족시켜주니 음악적으로는 천재이며 완벽주의자일지는 모르겠으나 여기 실린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고 좀 더 친근감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물론 음악가의 이야기만 담은 건 아니다. 바이올린에 담긴 이야기, 유리천장을 부순 여성 음악가를 돌아보기도 하고, 클래식 음악회에서 박수치는 방법까지 설명한다. 정말로 제목 그대로다. 알아두면 언젠간 쓸모 있을지도 모르는 클래식 잡학사전인 것. 더불어 각 장의 끝에 실제로 챕터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음악가나 연주를 들을수 있도록 QR코드를 안내하고 있으니 그들의 연주를 들으며 책을 읽는다면 더할나위 없는 눈으로 읽는 클래식이 될 듯 하다.
딱딱하고 교조적인 문체가 아니라 정말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정은주'작가의 문체가 음악가들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요단강을 건넌 클래식 대가들과 '정은주'작가의 가상 대담도 미소지으며 볼 수 있는 위트있는 아이디어였다. 클래식에 문외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요긴한 책이었으며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한 작가의 노력과 클래식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어여 코로나19가 끝나고 공연장에서 알쓸클잡에서 소개된 음악들을 들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