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파랑 2 - 마지막 소원을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2탄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미지의 파랑 2 : 마지막 소원을 찾아서 (2020년 초판)

저자 - 차율이

그림 - 샤토

출판사 - 고릴라박스

정가 - 11000원

페이지 - 191p



미지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독특한 소재와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많은 고학년 초딩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작가 차율이의 해양 판타지 어드벤처 [미지의 파랑]이 1년만에 속편 [미지의 파랑 2]로 돌아왔다. 파랑 구슬로 조선시대로 타임워프한 소녀 미지와 신지께 해적단의 두목이자 인어인 해미와의 운명적 만남과 모험을 통해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찾아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던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과연 어떤 사건들로 초딩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될까? ㅎㅎㅎ 살짝만 말하자면 이번 2편은 1편보다 훨씬 더 스펙터클하고 절절하다는 것!



파랑 구슬을 통해 현재와 조선시대를 자유롭게 오갈수 있게 된 미지는 신지께 해적단원들과 해미와의 우정을 계속해 이어나간다. 조선시대에는 없었던 초코파이를 쌓은 케익과 고춧가루 김치찌개, 휴대용 가스 버너 등등.... 현대식 문물로 해미와의 잊지못할 추억을 쌓아가던 미지 앞에 새로운 인어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다금이. 해적단 두목인 해미를 동경하여 그녀의 제자로 새롭게 나타난 다금이를 본 미지는 깜짝 놀란다. 미지와 다금이의 외모가 도플갱어를 떠올릴 정도로 똑같았던 것. 게다가 공교롭게 해미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 욕망 또한 똑같았으니, 졸지에 해미와 친재히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게 된 것이다. 과도한 경쟁과 질투는 결국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마는데.....


미지와 해미와의 우정은 순탄하게 지속 될 수 있을까?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된다는 것. 소울메이트를 찾는 미지의 여정은 2편에서도 이어진다. 어렵사리 친구가 되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라이벌의 등장으로 초조해진 미지의 마음은 아직은 대인관계가 어색한 아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동화속 에피소드를 통해 서로가 이해하고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되었다. 요즘 같이 눈뜨자마자 경쟁, 경쟁, 경쟁을 외치는 무한 경쟁시대에서 서서히 나 외의 친구들은 경쟁자가 되버리는 현실을 눈뜨게 되는 초딩 고학년들에겐 속마음을 터놓고 위안을 주는 좋은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일깨워 주는 이 동화가 너무나 값지고 필요한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바다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고 수백년이 지나도 늙지 않는 인어 이야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타임워프라는 소재 역시 타임 패러독스를 적절히 배치하여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어른이 봐도 너무 재미있다. ㅎㅎㅎ) 그리고 대망의 후반부! 스펙터클한 임진왜란 씬은 이야기의 클라이막스이자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시키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대미를 장식하여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가슴속에 따스한 온기를 남긴다. 



사실 임진왜란 씬도 그냥 뭉뚱그려 넣을 수도 있었을텐데 조사를 바탕으로 실제 역사를 기반에 미지와 해미의 이야기를 녹여내어 비록 참혹한 역사이지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많은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앞서 1편에서 신지께 인어 설화와 조선시대 어보인 [자산어보]를 참조하여 독특한 인어의 세계를 구축한 노력파 작가의 면모를 다시금 엿보게 되는 장면이었다.  



내 아이가 읽을 책이라면 그래도 좋은 책을 읽혀 주고픈게 자식 가진 부모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제 초1인 딸을 가진 아빠로서 내 딸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 바로 이 [미지의 파랑]시리즈이다. 모험과 우정, 헌신과 이해. 아이가 미지와 함께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배우고 기억하리라. 아직은 어려서 스스로 읽지는 못하지만 때가 되면 꼭!!!!



그나저나 이거 완전 무대를 바꿔서 3편이 나와도 재미있을 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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