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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옆집 -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조윤민.김경민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평점 :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세탁소 옆집 (2020년 초판)
저자 - 조윤민, 김경민
출판사 - arte
정가 - 16000원
페이지 - 275p
그곳게 가면 전세계 맥주와 엽기발랄 그녀들이 있다
세상에 무엇이든 망하려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니 문제이겠지만.... 장사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문전성시를 꿈꾸며 가게를 오픈한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디 높은 현실의 벽을 통감한다. 개개인에게 내려진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갑부가 아닌 이상 말이다. 그러니 그 한 번 혹은 두 번의 기회를 낚아채 성공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분석하고 연구하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창업기를 읽는가 보다.
각자가 맡은 직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전혀 다른 분야로 창업을 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 투잡을 사이드 허슬이라 부른다. 다소 무모한듯 보이지만 그런 도전정신과 실행력으로 두 가지 분야를 성공적으로 일구어낸 두 사장님들의 노하우를 마주한다.
구글의 스타트업 캠퍼스 프로그램 리드, 벤처캐피털 500 스타트업 코리아에서 디렉터....뭔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대단해 보이는...-_-;;; 어쨌던 이게 두 사장의 본업이란다.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독특한 맥주들을 마시고, 사람들과 맥주 한잔을 나누는 시간을 소중히 하던 이들은 어느날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렇게 좋아하는 맥주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즐기자고. 그렇게 금호동 8평짜리 공간에 맥주 구멍가게, 맥주 수퍼, 맥주 보틀 판매점인 '세탁소 옆집'이 탄생한다. 독특한 점포명은 말그대로 크린토피아 세탁소 옆집이기에 지어진 네이밍이란다.
그리고 온갖 삽질(두 사장 본인들이 그렇게 부른다)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점차 어엿한 CEO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담긴다. 본업과 병행하면서 가게를 운영해야 한다. 일주일에 오일. 일일당 다섯시간의 운영시간으로 금호동 인싸장소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삽질 바꿔말해 도전과 시행착오가 없었다면 지금의 '세탁소 옆집'은 한남동에 오픈한 2호점은 없었으리라.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일로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다. 어디서 주워들은 말인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절감한다. 정말로 좋아하고 열정이 있어야 취미에서 일로 바뀌어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식초 같은 맛이 나는 사워 맥주를 직접 담궈 오리지널 맥주 브랜드를 런칭하고 단 6시간 만에 크라우드 펀딩 완판을 기록하는가 하면 디제잉을 초빙하여 런드리 나잇이라는 디제잉 파티를 매달 개최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수익을 창출한다. 젊은 세대들의 감각과 트렌드를 장사에 성공적으로 접목하고 그것을 수익으로 창출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던가.
미친 아이디어를 미친 실행력으로
자칫 눈살이 찌푸려 질 수 있는 술 판매업 그리고 야밤에 고성방가로 주변의 눈살을 찌푸릴 수 있을 디제잉 파티 등 여러 난관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핵심은 주변 상권과 어우러져 상권 자체를 살리고자 하는 이들의 전략(플리마켓 등등)이 주효하게 먹혀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골목식당]에서 백대표가 그렇게 부르짓던 말인것 같은데 -_-;;; 좌우간, 퇴근 후의 자유시간을 이렇게 즐기면서 이익을 내다니....술로라이프! 이들의 즐거운 투잡생활이 다른 창업가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