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아이돌 해방작전 (2020년 초판)_그래비티 픽션 11
저자 - 손지상
출판사 - 그래비티북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95p
포스 비 위드 유
SF전문 출판사 그래비티북스에서 오랜만에 신간이 출간됐다. 2020년을 여는 그래비티 픽션 열 한번째 작품이자 최초로 시리즈가 출간 된 것인데, 바로 2018년 그래비피 픽션 02번으로 출간됐던 [우주아이돌 배달작전]의 속편 [우주아이돌 해방작전]이다. 스페이스오페라에 아이돌을 끼얹으며 신선한 컬처쇼크를 선사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엔 아이돌 해방이라니! 약간의 우려와 호기심이 생기는구나!
자. 배경은 전작의 사건이후 몇 십년 후이다.
전작의 히로인 시현과 같은 이름을 가진 열살 배기 시현은 엄연한 시험을 거쳐 이모들에게 우주 배달업에 정식 배달자로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첫번째 임무를 맡던 순간 외계 종족과 맞닥뜨리고 가상의 공간에서 동갑인 열살배기 외계인 우루미와 춤과 기예로 우위를 점하는 쇼다운에 참가한다. 시현과 우루미는 자신의 기량을 다해 배틀을 하면서 묘한 호감을 느끼고 그 순간 아르탄 당의 군인들이 이들을 습격하는데.....
2편 역시 1편과 마찬가지로 다소 혼란한 설정과 스토리가 펼쳐지며 혼을 쏙 빼놓는 와중에 재치있는 요소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어찌됐던 스페이스오페라로서 활극의 장르에 충실하달까. 스페이스오페라 하면 떠올리는 [스타워즈]처럼, 우주의 소녀들을 납치하는 아르탄 당의 악당 아돌하라 쇼틀러(누가봐도 히틀러를 변주한 이름)는 시스로드와 같은 롤을 맡고 있고, 파워 슈트를 장착하고 종횡무진 엄청난 능력을 보이는 시현은 막강한 괴력의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를 연상시킨다. 위기에 처할때마다 시현을 돕는 시현장군(전작의 히로인)의 혼령은 제다이 기사와 다를바 없고 속편에도 등장하는 순간이동 기술 존트는 그것만으로도 알프레드 베스터의 [타이거 타이거]이다.
1편의 서평에도 언급했지만 아는만큼 더 많이 보이는 작품이랄까. SF라는 장르에 관심이 있는 초심자들이 보기에 안성맞춤인 안내서 겪인 작품이라 생각된다. 더불어 걸그룹 [아이즈원]팬이라면 더욱 좋은 작품이랄까. ㅋ 작가가 이 작품을 쓰면서 [아이즈원]에 입덕했고, 그때문에 작품안에도 [아이즈원]의 제목이나 가사를 차용했다는 고백아닌 고백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드SF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이런 장르는 선호하지 않지만 우주 활극이 취향에 맞는 독자라면, 아이돌을 좋아한다면, 여성들의 우정과 걸크러쉬를 좋아라한다면 아마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