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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메이커 2 : 카야의 눈알 찾기 대소동 ㅣ 타임메이커 시리즈 2
박진영 지음, 루인 그림 / 로보트리책부엉이 / 2020년 1월
평점 :



타임메이커 2 : 카야의 눈알 찾기 대소동 (2020년 초판)
저자 - 박진영
그림 - 루인
출판사 - 책부엉이
정가 - 12000원
페이지 - 101p
아빠 시간여행이 뭐야?
SF 소설이나 영화를 유독 좋아해서인지 언젠가 딸 아이가 느닷없이 질문했다.
"아빠 시간여행이 뭐야?"
SF덕후라고 자처하면서도 8살 아이에게 시간여행을 설명하려니 말문이 먼저 막히더라.
"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나 미래로 여행하는거야."
"타임머신이 뭔데?"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계지."
"시간을 어떻게 뛰어 넘는데?"
'큰일났다. 아이에게 화이트홀, 웜홀, 블랙홀, 상대성이론을 어떻게 설명하지...'
그일 이후 아이에게 보여줄만한 시간여행 동화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나오는 것도 없고 마음에도 들지 않았는데, 그러다 발견한 게 이 책 [타임메이커] 시리즈다. 과거를 엿볼 수 있는 렌즈를 낀 귀여운 아르와 함께 수십년전 과거로 떠나 모험을 한다는 스토리는 아이에게도 흥미롭고 어렵게만 보이던 타임워프에 대해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초월하여 살아가는 카멜레온 카야를 찾기 위해 과거로 떠난 소년 루오와 여동생 루라 그리고 탐정로봇 아르와 마기, 쉐푸까지. 왁자지껄한 모험속에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동화였다.
100년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의 카멜레온 카야가 사라졌다. 단서는 강원도에 있는 광물 박물관. 루오와 루라 그리고 아르는 급히 강원도로 출발한다. 그러나 박물관이 있어야할 자리는 공터가 되었고, 광물 박물관은 수십년전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과거를 볼 수 있는 아르의 렌즈로 과거를 살펴본 루오와 루라는 어느새 렌즈의 기능을 작동시켜 시공간의 틈에 빠져 과거로 떨어지는데....
딱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스토리라인과 장면 장면을 만화로 그려내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빽 투더 퓨처]가 떠오르는 시간여행물인데, 과거와 현재의 연관성을 이해한다면 꽤나 재미있어 할 것같다. 국내 창작동화라 탄광이 발달했던 강원도라는 배경도 익숙하고 캐릭터들도 이질감이 덜하다. 개인적으론 메인 로봇 아르나 시간여행 설정이 오래전 봤던 주전자 로봇 돈데크만이 나오던 [시간 탐험대]가 생각났는데 이 동화를 보면서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달까. ㅎㅎㅎ 그런데 로봇 캐릭터 아르와 마기, 쉐푸는 동화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움직이는 페이퍼 토이로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친환경 종이에 아이가 직접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난이도라 하니 아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장난감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단 지금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을 다 읽으면 이 책을 권해봐야 겠다. 흐흐흐....딸아이도 SF를 좋아하면 좋으련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