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나침반 에프 그래픽 컬렉션
스테판 멜시오르 지음,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조고은 옮김, 필립 풀먼 원작 / F(에프)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황금나침반 (2020년 초판)

원작 - 필립 풀먼

각색 - 스테판 멜시오르

그림 - 클레망 우브르리

역자 - 조고은

출판사 - 에프

정가 - 22000원

페이지 -  224p



소녀 리라의 끝나지 않는 모험. 



[반지의 제왕]과 더불어 판타지 하면 떠올리는 작품중 하나인 [황금 나침반]이 그래픽 노블로 출간되었다. 2007년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로도 개봉했던바 있는 이 작품의 원작은 무려 3부작에 각 권의 후덜덜한 분량 때문에 진입장벽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뭐 본인도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판타지는 취향이 아닌지라 묵혀두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그래픽 노블로 접하게 됐다. 아무래도 두터운 텍스트 보다는 그림과 함께 하는 그래픽 노블이 보기에 편한건 사실이니 말이다. 그런데 원작이 워낙 방대해서인지 그래픽 노블 분량도 꽤 되더라는....-_-;;;; 



지구와 비슷한 어딘가의 세계. 인간의 영혼(소울)은 동물로 실체화되어 데몬이라 불리며 파트너를 이룬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자란 소녀 리라는 대범한 성격과 왕성한 호기심으로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문제아다. 그런 리라는 우연히 극지 탐험에서 돌아온 삼촌 아스리엘 경과 총장의 대화를 엿듣고 더스트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된다.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다른 차원을 넘나들게 하는 신비로운 물질인 더스트에 대해 학회원과 종교인들은 두려움과 우려를 표하고 아스리엘 경은 이 더스트의 단절을 위해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 이후 리라는 한 지식인 여성의 지원으로 그동안 지내던 대학을 나와 여성의 집에 기거하게 되는데.....



2차산업혁명이 이루어지던 영국이 배경인데, 이 현실적 공간에 영혼의 파트너 데몬이라는 설정과 포악한 북극지방의 곰일족, 아담과 이브의 원죄로 엮어낸 더스트의 존재, 소나무 가지를 타고 하늘을 나는 마녀들, 인간과 데몬을 분리하는 비밀실험 그리고 리라를 모험으로 이끌어 내는 진실측정기 바로 황금 나침반이 독자를 끝없는 환상적 모험의 세계로 끌어낸다. 역시 혼란과 카오스의 정점에 선 리라의 신비한 모험이 시종일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그저 사고만 치던 왈가닥 소녀가 여러 고난과 역경을 해쳐나가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청소년, 영어덜트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 같다. 확실히 원작이 빵빵해서인지 원작을 토대로 나온 그래픽 노블도 재미면으로는 깔게 없었다. 다만 다소 어지러운 작화는 호불호가 있을지도...-_-;;;



사실 [나니아 연대기]같은 마냥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판타지라 생각했는데, 이거 읽다보니 나름 폭력적이고 아이가 따라가기엔 복잡한 플롯의 이야기라 고학년이나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작품이더라. 귀여운 동물들과 코카콜라 마시는 백곰을 탄 소녀가 벌이는 즐거운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간 작품 전반에 깔린 암울과 피 튀기는 유혈에 적잖이 놀랄 듯. ㅎㅎ 



좌우간.....느닷없이 끝나는 걸 보니 3부작 원작중 1부 분량만 나왔나보다. 2부가...2부가 궁금해....ㅠ_ㅠ 이거 보고 영화도 VOD로 찾아봤는데 그래픽 노블과의 싱크로가 높아서 세삼 놀라웠다. 근데 영화는 그래픽 노블 보단 훨씬 밝게 그린 듯 하더라. 뭔가 약간 적응안되는 느낌....개인적으론 다크 판타지한 이 작품이 좀 더 취향에 맞았다. 2편이 얼렁 나오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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