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괴담
이토 준지 외 4인 그림, 아즈미 준페이 원작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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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담 (2019년 초판)

원작 - 아즈미 준페이

그림 - 이토 준지, 이토 미미카, 이노카와 아케미, 이마이 다이스케미

출판사 - 미우

정가 - 10000원

페이지 - 192p



산을 정복하려고 하지는 마라. 

산에 도전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산을 정복하려고 하지는 마라.

산에 들어가면 그 산에 경의를 표하고, 

산과 친해지라는 뜻이다.

산을 정복하려는 마음으로 오르는 인간은

그것이 설령 천 미터도 안되는 낮은 산이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호된 앙갚음을 당하는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by 아즈미 준페이



때때로 동료들과 떨어져 산행을 할때 적막한 산속에서 이유모를 한기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분명 함께 오르던 일행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고 어느새 나혼자 깊은 산속을 헤매이는 듯한 기분. 그늘진 나무들에 갇혀 뭔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공포감. 산과 얽힌 공포스러운 괴담이 인기 만화작가들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산괴담] 등산과 관련된 독특한 괴담 앤솔로지. 날로 늘어가는 등산인구에 발맞춘 선택형 만화가 아닌가!



본인은 그닥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체 움직이는걸 좋아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땀흘려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하는 짓이 그다지 내키지 않아서인데, 실제 등산은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이토준지'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오로지 그거 하나다. -_- 본인이 모으는 몇 안되는 작가중 하나인 '이토준지'의 참여. 그리고 괴담. 그거면 됐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역시나 수록된 한편으로는 '이토준지'에 대한 갈증이 가시지않는다고, 여전히 목마르다고 느꼈다. ㅠ_ㅠ



어찌됐던, 산속에서 만난 수상한 사람을 시작으로 눈폭풍이 몰아치는 산속에서 후배를 찾아 나섰다 실종된 선배이야기,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은 남자가 목격한 진실, 개울가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낸 남자가 경험한 기이한 이야기 등등....다섯 작가의 산에 얽힌 기괴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다만, 네임드 '이토준지'를 빼고는 생전 처음 듣는, 처음 보는 그림체의 작가들이라 생소하기도 하고, 몇몇 작가는 공포와는 거리가 먼 예쁘장한 그림체라 아쉽기도 했다. 좀더 그로테스크하게 그렸더라면 임팩트가 컸을 작품들도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좌우간에 총평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공포만화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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