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2 -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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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2 :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 (2019년 초판)

저자 - 이케이도 준

역자 - 이선희

출판사 - 인플루엔셜

정가 - 15000원

페이지 - 414p



나를 건드리는 자 피눈물을 흘리게될 것이야!



설령 자신에게 피해가 오더라도 당한만큼 갚아주는 통쾌한 사나이 [한자와 나오키] 2편이다. 샐러리맨들의 공감과 한을 날려버리는 통렬한 한방은 2편에서도 어김없이 계속된다. 1편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차장 진급과 동시에 도쿄로 발령받은 한자와 나오키의 거침없는 행보는 2편에서 계속되는데, 역시 위기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이 남자...남자가 봐도 매력적이야! ㅎㅎ 



도쿄 영업2부 차장으로 발령받은 한자와는 얼떨결에 주거래 기업인 이세시마 호텔의 부실채권 판정을 위한 금융청의 감사를 대응하는 막대한 중책을 맡게 된다. 금융청이 이 호텔을 부실하다고 판단해버리면 은행의 신용도가 하락하고 주가 하락 불을 보듯 뻔한일, 나아가 은행의 존속까지 위협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을 영업부 차장이 떠안은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압박에 흔들릴 한자와가 아니었으니, 이세시마 호텔을 찾아가 사장을 만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호텔을 흑자로 회생할 대안 찾기를 고심한다. 이윽고 금융청의 냉혹한 감사관 구로사키의 감사가 시작되고, 한자와와 본격적으로 격돌하는데.....



기업을 풍비박살 내버리는 냉혹한 감사관 구로사키 VS 은행을 위해 호텔을 지켜내야 하는 한자와 나오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칼과 방패의 싸움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하고, 공무원....그것도 권력의 일선에 있는 감사관 앞에서도 당당히 맞서는 한자와의 기개에 일종의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회사생활하면서 상사 눈치 보랴, 유관기관 눈치 보랴. 이 눈치, 저눈치 보다보면 사시가 되버릴 정도로 피로감이 몰려오는데, 그런 압박없이 시원하게 질러대는 한자와의 일갈은 막힌 체증을 뚫어주는 톡쏘는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더불어 바깥에는 은행을 노려보는 구로사키 감사관이 배수의 진을 치고 있고, 안에는 한자와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계략을 꾸미는 악의 무리들이 장난질을 치니....안팎에서 쏘아대는 무수한 화살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부정부패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한자와의 대응은 웬만한 미스터리 뺨치는 반전의 매력을 선사하니 만족도는 오를 수 밖에....며칠전 읽었던 [미생]과 같은 샐러리맨을 위한 작품임엔 분명하나 난관을 극복하고 타개하는 방식은 실로 천양지차, 대척점에 있는 작품이다. 



학연, 지연, 혈연...어딘가에 얽매일 수 밖에 없는 회사생활에서 독고다이로 이빨을 드러내는 한자와의 방식은 물론 현실에서는 지극히 위험하다. 하지만...그저 지켜보는건 문제될게 없으니 ㅎ 그냥 팝콘이나 먹으며 뼈속까지 썩어버린 조직의 쓰레기들을 처단하는 걸 지켜보는 거다. 한자와에게 감정이입하고 대리만족이나 하는거지 뭐...-_-;;; 단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이 되니까. 



언제까지고 앞으로만 나아갈것 같던 한자와도 이번 2편에서는 잠시 주춤한다. 이빨을 너무 드러낸 역효과가 온 것이다. 곧이어 출간될 3편에서는 주춤한 한자와가 어떻게 다시 절치부심하여 일어서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근성의 투견. 한자와의 혈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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