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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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2019년 초판 3쇄)

저자 - 최유나

그림 - 김현원

출판사 - RHK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46p



결혼의 중도해지 이혼 이야기



출판계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케 출간 한달만에 3쇄를 찍는 기염을 토하는 핫한 베스트셀러인 이혼 전문 변호사가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그려낸 공감툰 [우리 이만 헤어져요]이다. 김현원 작가의 그림으로 인스타에 연재되며 16만 독자가 열광하는 높은 관심은 그만큼 사랑과 결혼에 지친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인지 아니면 단순히 타인의 결혼문제에 쏠리는 관심 때문인지 의아했는데, 막상 작품을 읽어보니 왜 대중들이 이토록 열광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것 같았다.  



남편과 아내가 치열하게 법정다툼을 벌이며 유책배우자는 조금이라도 위자료를 줄이기 위해, 원고인은 조금이라도 더 재산을 뜯어내기위해 벌이는 치열한 총성없는 전쟁터 속에서 당사자들을 대신해 전투를 벌이는 대리자를 이혼 변호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그런 선입견이랄까? 고정관념이 많이 허물어졌다. 이혼 변호사 역시 결혼을 경험했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배우자이자 부모로서 이혼 변호사지만 가능하다면 부부의 이혼을 막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정말로 이혼 사유가 확실시 될때는 피해자가 받은 상처와 낭비한 시간을 보상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발로 뛰는 조력자였던 것이다.



타인의 이혼 사례들을 보면서 본인 역시 10년차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 가장으로서 그동안의 결혼생활을 다시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본인도 순탄하기만한 결혼생활은 아니었고, 나름 이혼 위기도 겪었던 입장이기에 대화의 부제, 서로에게 상처되는 행동과 말이 상황을 얼마나 악화 시키는지 경험으로 체험했고 각자의 확연한 입장차를 절실히 통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서 생각해보면 역시 상대에게 얼마나 양보하고 타협하느냐가 가장 중요한듯 하다. 물론 이 작품에서 이혼 변호사 최변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이다. 마음을 되감아 배려와 사랑의 한팀이 되어 새롭게 플레이 하라고....



때로는 TV드라마로나 봤던 남에 자식을 키운 남편이나 사별한 자식의 손녀를 계속 키우고 싶은 할머니, 상대 부부와의 불륜 등 상상을 초월한 기막힌 사례들로 요지경 세상을 그리는가 하면 때로는 이혼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의 아픔을, 수십년간 남편의 학대를 받은 노모가 황혼이혼으로 기나긴 폭력에서 벗어나는 가슴아픈 사연들로 마음 아프게 만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 평생을 살아야 하니 크고 작은 분쟁은 또 얼마나 많고 기막힌 사연은 얼마나 많겠는가...-_-



사례는 다르지만 사건에 임하는 최변호사의 따뜻한 마음이 무한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올바른 사랑과 결혼생활을 위한 꽤 유익한 처방전이 되는듯 하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살아갈 새털같이 많은 날들을 위해서라도 서로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런 말은 미안하지만 이혼 전문변호사가 더이상 필요 없을 정도로 사랑만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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