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서른, 세계여행 - 현실 자매 리얼 여행기
한다솜 지음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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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서른,세계여행 : 현실 자매 리얼 여행기 (2019년 초판)

저자 - 한다솜

출판사 - 비채

정가 - 15800원

페이지 - 431p



아...떠나고 싶다...ㅠ_ㅠ



누구든 살면서 한번쯤 잠시 훌쩍 떠나 세계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누구든...생각은...상상은 자유니까...-_- 그런데 누구나 품었을 그 생각을 실제로 행동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희박하리라. 오랜 시간 훌쩍 떠나버리기엔 이것 저것 생각하고 고려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이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을 옭아메고 있는 사회의 속박들을 훌쩍 벗어던지고 떠나버린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지금의 내가 초라해 보이기도 하는 복잡한 생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지독히도 무거운 책임을 벗어던지지 못할 바엔 다른 이들의 여행기라도 보면서 대리만족 하는것도 썩 나쁜 방법은 아니라 생각한다.



스물 다섯, 서른....다니던 직장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24개국 54개도시를 215일동안 다녀온 남매의 여행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녀들의 세계를 향한 도전 그리고 혹독한 여정중에서도 그동안의 고생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자연과 힐링요소들...그녀들의 215일간의 여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과 거대한 세계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여행기이자 가가고 싶지만 갈 수 없었던...그러나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도시들의 경관들을 사진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부터 홍콩까지 그녀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아무래도 내가 갔었던 나라나 꼭 가고싶었던 나라들에 집중하게 되는데 아...언젠간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체코 프라하의 병사 슈베이크 맥주집에 가서 맥주 한잔 하리라는 버킷리스트를 이 자매의 프라하 여행기를 통해 다시한번 강하게 마음먹게 된다. (근데 과연 언제 갈 수 있을까?..ㅠ_ㅠ) 그외에도 영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등  나역시 경험한 나라들을 방문한 자매들의 여행기에서 묘사되는 먹거리, 볼거리, 자연경관은 다시금 책상앞의 나를 그 나라로 데려가는 듯한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20키로의 배낭을 메고 버스, 기차,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수없이 검색질을 하고 뛰어다니고 끼니조차 거르기 일수에 해외에서 자매끼리 다툼도 벌이는 리얼 고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정 곳곳에 묻어나는 여유랄까?...마음의 평화가 너무나 부러웠다. ㅠ_ㅠ 역시 훌쩍 떠나려면 결혼전에 떠나는게 제일 이라는...-_-    



자세한 여행비용 내역을 통해 남매 2명이 약 3천만원의 비용을 들였는데, 이 3천이 크다면 클수도, 작다면 작을 수도 있는 금액인데 이십대에 남은 인생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쓸 수 있는 돈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3천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있음 있는대로, 없음 없는대로 떠나는게 배낭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요는 떠나느냐 마느냐인데 젊었을적 도전해보지 못한 내가 나이먹은 지금은 너무나 아쉽게 생각된다.



어쨌던...읽기만 해도 흥미로운 여행기와 다양한 나라들의 경관 사진이 컬러로 (많이) 수록되어 갑갑한 일상에서 훌쩍 떠나고 싶을때 현실도피하기 안성맞춤인 책이 아닌가 싶다. 머...사람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빡칠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_-;;; 아직 젊은 청춘들이 이 자매처럼 세계여행을 계획한다면 먼저 참고하기에 꽤 좋은 여행기인것 같다. 


아...여름 휴가는 다가오고.....나도 뱡기 타고 해외로 떠나고 싶다으....ㅠ_ㅠ

근데 수 년이 지나 내 딸래미들이 어느날 갑자기 세계여행을 떠난다면 과연 난 흔쾌히 보내줄 수 있을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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