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스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게임마스터 (2019년 초판)

저자 - 카린 지에벨

역자 - 이승재

출판사 - 밝은세상

정가 - 12800원

페이지 - 220p





범인과의 목숨건 심리게임

진정한 게임의 주인은 누구인가?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몰랐던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할때 가장 효과적으로 그 작가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바로 단편집을 읽어 보는 것이다. 장편과는 달리 제한된 페이지 내에서 역동하는 서사와 치밀한 복선 그리고 뒷통수 치는 반전이 한 세트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이 '카린 지에벨'의 중편집 [게임 마스터]는 전에는 미처 몰랐던 작가의 역량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독방], [유의미한 살인]등으로 국내 추리소설계에 문을 두드린 작가에 대해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웬진 몰라도 먼저 손이 가는 작품은 없었다. 그런데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2개의 단편을 엮어낸 [게임 마스터]는 각 백페이지 내외의 부담없는 분량과 살인자와의 숨막히는 심리게임이라는 소재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마음속 이유없던 경계심을 무너뜨려 버린 계기가 되었다.  



1. 죽음 뒤에

살아생전 열렬한 팬이었다는 오뱅은 죽기직전 유언장에 아름다운 영화배우 모르간에게 전원주택 한채를 상속하며 편지 한통을 남긴다. 편지의 내용은 모르간과 같은 연기자를 꿈꿨지만 불행한 교통사고로 장애가 남았고, 더불어 투병생활중 불치병에 걸린 상태에서 모르간이 출연한 영화를 보며 위로 받았다는것. 그 고마움을 보답하기 위해 전원주택을 상속하고 그 안에 모르간을 위한 작은 선물을 마련했으니 꼭 방문해 달라는 것이다. 만나본적도 없는 팬에게 받은 선물이 놀랍기도 하고, 어째서인지 두려운 감정이 드는 모르간은 남편과 함께 상속받은 전원 주택을 찾아간다. 하지만 기대했던 주택의 외관은 낡음을 넘어서 폐허나 다름없는 모습이었고, 이에 실망한 남편은 거실 테이블위에서 살아있을 당시 주인이었던 오뱅이 남긴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찾아내는데......

- 열성팬이 사모하던 여배우에게 남긴 진짜 선물의 정체는?....그리고 드러나는 비밀과 퍼즐 조각들이 완성되었을때 또한번의 반전이 휘몰아 친다....117페이지 안에서 엎치락 뒤치락 악의의 반전이 칼춤을 춘다. 목숨이 얼마남지 않은 시한부 환자의 뒤틀린 욕망과 집요할 정도로 계획적인 악의. 그리고 범인 없는 완전범죄. 죽음 뒤에서 시작된 죽음의 게임판에서 게임을 지배한 자는 누구인가?...



2. 사랑스러운 공포

남편을 묶어놓고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강간하며 희열을 느끼는 변태적 연쇄살인마가 6년간의 정신병원 치료도중 탈옥해 버린다. 그를 집요하게 추적해 검거했던 반장 얀은 그의 탈출 소식에 곧바로 뒤를 쫓기 시작하고, 이 미치광이 살인마는 도주중이던 차를 버리고 특수학교 아이들의 여름 캠프에 잠입한다. 앞이 보이지 않은 아이,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 다운 증후군을 가진 아이등등 16명의 아이들과 매력적인 인솔교사 등등 스무명의 사람들이 이 미치광이 연쇄살인마 앞에 놓이게 된 것이다.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살의를 숨기고 정상인채 행세하는 살인범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하지만 살인범의 마음속에는 이미 변태성욕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 해맑은 아이들과 교사들은 이 미치광이 살인범의 마수를 피할 수 있을 것인가? 버스기사와 레크레이션 강사 이 둘중 살인범은 누구인가? 살인범과 형사반장 얀의 대결의 승자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살육 게임이 시작된다. 첫번째 포인트는 캠프에 잠입한 살인범의 정체에 대해 두 남자를 두고 게임을 벌인다. 어딘지 아이들을 다루는데 어색한 레크레이션 강사 뤽과 원래 운전사 대신 버스를 몰게된 질. 그리고 정체를 밝히지 않은채 마수를 드러내는 살인범의 심리를 통해 조여드는 긴장감을 느끼게 만든다. 두번째 포인트는 후반부 살인범과 반장 얀의 대치이다. 인질로 잡고 있는 아이들 10명 대신 무장해재 후 살인범에게 걸어들어오는 얀. 그리고 얀을 포박한 뒤 그가 보는 앞에서 인솔교사 소니아를 겁탈하려는 살인범...그리고 누구도 예상못한 결말이 펼쳐진다. -_-



끊임없이 독자에게 게임을 신청하는 작가의 노련한 진행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읽고 나면 익숙한 설정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건 다 읽고 나서 드는 감정이지 읽는 동안은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은것 같다. 또한 막힘없이 읽히는 가독성도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요소인것 같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에 최적의 스릴러라 생각하면서 이정도 극한으로 치닫는 심리묘사와 필력이라면 이젠 작가의 장편을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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