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내일 1~2 세트 - 전2권
라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내일 1권 (2019년 초판)

저자 - 라마

출판사 - RHK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85p



내일 2권 (2109년 초판)

저자 - 라마

출판사 - RHK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36p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어. 다만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거지....



네이버에서 초인기리에 연재중인 웹툰 [내일]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물론 웹툰을 보지 않는 내겐 생전 처음 보는 작품이었는데, 기존 비슷한 유수의 작품들과는 다른 차별성이 눈길을 끌었고 냉랭하기만한 도시의 소외된 영혼들을 달래고 위로하는 스토리가 따뜻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다. 참신함에 따스한 감동 그리고 과하지 않은 유머까지....머...이정도면 인기가 없는게 이상할 정도아닌가....



27세 청년백수 최준웅은 이백회에 가깝게 지겹도록 거급되는 취업 낙방 문자에 심신이 피폐해져 있었다. 그날도 1차 불합격 소식에 괴로움을 달래려 과음을 했고, 머리를 식힐겸 대교를 걸어가던 중 다리 위에서 중년 노숙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소한 시비가 붙고 홧김에 노숙자에게 심한 말을 뱉은 준웅은 이내 충격을 받고 다리위에서 뛰어 내리려는 노숙자를 막아 세운다. 그리고 때마침 이들 앞에 나타난 남녀 커플....그렇게 커플에게 시선을 빼앗긴 사이 한강에 뛰어든 노숙자를 따라 엉겁결에 따라 빠져버린 최준웅.....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병원 1인실이었고....서있는 자신 아래 산소마스크를 쓰고 누워있는 자신이 있는것 아닌가?!!!! 깜놀한 준웅 앞에 나타난 다리에서 만난 남녀 커플은 준웅에게 기묘한 제안을 전한다.....


혼수상태에 빠져있을 3년간 저승사자의 보조로 취직하여 자살시도자들을 구해낸다면 깨어난뒤 대기업에 취업시켜 주겠다고.....수습 저승사자 최준웅의 첫 취직은 그렇게 저승주식회사에서 시작되었다....



퓨전저승웹툰 [신과 함께]가 공전의 초대박을 치면서 그 시류에 편승하려는 유사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작품 [내일]이 그 인기에 숟가락 하나를 얹으려던 의도였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류로 인식되며 소리없이 사라진 여러 퓨전저승작품들속에서 이 작품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개성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는 저승사자를 구원자로 뒤집는 발상의 전환. 자신이 본래 부여받은 명줄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자살로 마감하는 자살자가 늘자 저승은 예상치 못한 망자들로 곤란에 처한다. 이를 타계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자살자를 구원하는 특별반이 구성된 것이다. 하루에도 수명씩....매해 OECD 자살율 초 상위권을 수성처럼 지켜내고 있는 자살의 나라 대한민국을 비틀면서 다가올 내일 보다 차라리 목숨을 끊어 버리는 구원받지 못하는 중생들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 지켜보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케 하는...가볍고 코믹하지만 그안엔 날카로운 칼이 숨겨져있는 작품이다. 



1권에서는 친했던 친구에게 왕따를 당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통해 왕따를 당하는 피해자가 얼마나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학급의 동급생들...심지어 담임조차 문제를 외면하기에 급급하고, 어디에도 손내밀곳 없는 피해자의 극한의 고립감.....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찰나 나타나는 저승사자 일행들....결말이야 예상했던대로 사자들의 일벌백계가 막현던 속을 뚫듯 통쾌하고 호쾌하게 만들어 주지만 한편으론 이런 판타지로 밖에는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의 암담함이 못내 뒷맛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ㅠ_ㅠ



2권에서는 다니던 대학에 낙방하고 하루 하루를 허송세월 하는 재수생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역시나 코믹하게 시작하지만 막판엔 울컥하게 만드는 사연이었는데.....모두가 트집잡고 질책만 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단 한사람만이 토닥여주고 위로해주는것 같은 작품이랄까...그 위로의 한마디가 대중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요소이겠지....물론 웹툰은 지금도 매주 일요일 업데이트 되는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사자들의 구원은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다. 드라마화도 확정되었다고 하니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힐링작품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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