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리처드 브라우티건 지음, 김성곤 옮김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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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몬태나특급열차 (2019년 초판)

저자 - 리처드 브라우티건

역자 - 김성곤

출판사 - 비채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59p



131편의 단편으로 만나는 '브라우티건' 


20세기 대표적 포스트모더니즘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이 1976년 부터 1978년까지 2년간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에서 일본 됴코를 오가며 여행중 떠올린 131개의 단상을 실은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미국과는 전혀다른 동양의 작은 섬나라 일본과 마주하면서 그는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가졌었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었던 작품집이었다. 짧게는 한장에서 길게는 4~5장의 초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기존에 장편에서 보여주던 것과 마찬가지로 추상적 단어들의 조합을 통해 실험적이고 탈이념적인 작가만의 자유로운 세계를 구축한다. 그래서 단편일지라도 여전히 그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단편집이었달까..-_-;;; 그래도 다행인건 131편의 작품들이 각각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를 알 수 없는 단편도 있고, 딱 직관적인 단편도 있고, 시니컬한 풍자로 쓴웃음 짓게 만드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여행의 외로움과 고독이 사무치는 작품도 있었다. 



다들 그렇지않은가...여행할때면 지나가는 창밖풍경을 보고있는것 같지만 실상 머리속엔 온갖 잡생각을 떠올리고 있는 상황말이다. 이 작품도 그렇다.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지만 사실 작가는 기차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두나라를 오갔고, 실려있는 작품들 역시 몬태나와 도쿄에 국한되지 않는다. 친구들 이야기, 캘리포니아, 이집트, 샌프란시스코 등등등...종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다양한 이야기는 '브라우티건'의 뷔페식 단편여행이라고 봐도 무방할정도였다. 



그런데...뭐랄까...유독 단편들에 죽음과 관련된 메타포들이 많이 보이고 작품들 사이에 깊게 드리워진 무기력과 암울의 그림자는 상당히 무겁게 다가온다. 실제로 이 작품을 탈고하고 4년뒤 권총자살을 한 작가의 우울함이 작품에 영향을 끼쳤던걸까....자신이 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에서 느끼는 역동적 신선함과 깊이를 알 수 없는 고독감. 이 상반된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며 이제는 늙고 병들어 지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좌절하는 모습이 단편 단편에 짙게 베어있는듯 하다. 



 



도쿄와 몬태나를 오가며 삶과 죽음에 대해 써내려간 그의 이야기들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 그의 여정은 그렇게 자신의 손으로 끝냈지만...문명이 지속되는한 그가 남긴 이야기들은 끝까지 계속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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