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 스테이트
시몬 스톨렌하그 지음, 이유진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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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스테이트 (2019년 초판)

저자 - 시몬 스톨렌하그

역자 - 이유진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22000원

페이지 - 143p



존재 자체가 예술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그림과 충격적인 묵시록적 이야기....이 둘이 만나 예술적 SF 아트북으로 태어났다. 출간소식을 듣고 SF덕후로서 너무나 강렬한 호기심에 출판사 서평단에 냉큼 신청했지만 광탈당하고, 결국 모아놓은 적립금을 털어 구입해버리고 말았다. -_-;;; 분명 얼마안되는 분량에 한시간가량이면 다 읽어버릴 작품인걸 알면서도 무의식중 구매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그렇게 [일렉트릭 스테이트] 그림이 담긴 엽서와 책이 내게왔다. 놀랍도록 기괴하고 환상적인 SF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정말로 스토리 자체는 집중해 읽으면 삼십분정도면 완독할만한 이야기인데, 그 짧은 이야기 속에 담아낸 종말의 세계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곱씹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야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삽화가 무궁한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센터사에서 개발된 뇌파자극기기 뉴로캐스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사람들은 저마다 머리에 뉴로캐스트를 쓰고 보내는 시간이 늘어만 간다. 그리고 199년 11월1일....센터사에서 개발한 뉴로캐스트 신규 소프트웨어 모드6의 대대적인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고.....그순간 세계는 그대로 멈춰버렸다....적국인지, 아니면 미치광이 과학자인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인지 원인은 모르지만 모드6가 적용된 뉴로캐스트를 쓴 사람들의 정신은 집단공유되었고 그것에 중독되어 뉴로캐스트를 쓴채로 집단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소녀 미셸은 로봇 스킵과 함께 버려진 차를 타고 폐허가 되버린 도시를 지나 바다로 향한다. 사람들이 만든 기괴한 드론들과 좀비같은 중독자들의 위협을 피해 바다와 인접한 작은 집에서 미셸이 발견한 것은.....



VR기기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진화하한다면 뉴로캐스트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프로그램이 주는 강렬한 자극에 취해 정신이 나가버린다는 설정은 SF소설 [피드]를 통해서도 접했던 어느정도 익숙한 설정인데, 역시 이 스토리가 SF적이고 기괴하고 괴기스러운 그림과 만나니 공포심이 배가되고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다. 주인공 미셸이 겪는 여정중 그녀가 이야기하는 내용만으론 100%배경을 이해하기는 힘든 불친절한 작품이라 그녀가 언급하는 단서만으로 이런 저런 상황을 유추해야 하는데, 역시나 독자의 상상만으론 한계가 있어 종말을 맞이한 세계의 이유가 끝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ㅠ_ㅠ 하다못해 뒷표지의 권총든 사내의 정체는 뭐냐고요...누가 좀 설명좀 해주길....루소 형제가 제작하고 앤디 무시에티 감독의 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니 영화에는 풀지못한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될듯....(솔직히 영화가 너무 기대된다.) 어쨌던....안그래도 우울하고 암울한데, 세찬 파도를 마지막 장면으로 비추며 미셸과 스킵의 모험의 끝이 결국은 불행을 암시하는듯 하여 끝없는 암울속으로 침잠시킨다. ㅠ_ㅠ 아흑...



가격이고 분량이고 따질것 없이 모든것이 용서되는 그림 그 하나만으로도 그 가치를 충분히 해내는 작품이다. 그래..이런 작품이야말로 소장각 아니겠는가?...예술에 가까운 그래픽 노블로 책장 한쪽에 자랑스럽게 꽂아둘만한 책이 아닐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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