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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찾아서
크리스틴 페레-플뢰리 지음, 김미정 옮김 / 니케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잠자는숲속의공주를찾아서 (2016년 2쇄)
저자 - 크리스틴 페레-플뢰리
역자 - 김미정
출판사 - 니케북스
정가 - 13900원
페이지 - 372p
현대판 잔혹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제목부터 설정까지...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변주한 작품이란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고, 16살, 물레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진 공주....그리고 공주를 깨울 왕자....이 동화속 키워드를 얼마나 현대적 감각의 스릴러로 재탄생 시켰을지가 이 작품의 재미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유명 동화를 잔혹 버전으로 변주하여 인기를 끈 시리즈 하면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등의 잔혹동화 시리즈가 떠오르는데, 죽이기 시리즈나 이 작품이나 요는 익숙한 동화의 설정을 비틀어 얼마나 새로운 세계를 선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선보이는 살인의 법칙은 충분히 충격적이고 미스테리어스한 매력적 변주였다고 평할만하다.
23년간 발견된 5명의 사체.
모두 금발의 아름다운 소녀들로
손끝의 바늘자국 외엔 어떠한 외상도 없는 상태.
그리하여 살인마는 르 루에(프랑스어로 물레란 뜻)라는 별명을 얻는다.
소녀의 부모들은 소녀의 장례 후 무덤에 묻는고,
르 루에는 무덤을 파헤치고 묻혀있던 소녀들의 시체를
도굴하는 엽기행각까지 벌인다.
그리고 르 루에의 살인예고 편지를 받은 한 소녀의
16세 생일이 다가오는데....
16살 생일을 5개월 앞둔 아리안은 우연히 학교 수업중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소형 카메라로 남자의 사진을 찍는다. 집으로 돌아온 아리안은 사진을 현상하는데 우연히 그 사진을 아빠가 발견하고 출처를 묻는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한 아리안의 말을 들은 아빠는 사색이 되어 그길로 이사준비를 하고, 어려서부터 이유도 모른체 이사를 다녔던 아리안은 반항심에 가출을 결심한다. 부모 몰래 집안을 빠져나가려던 아리안은 부모의 이야기를 엿듣게 되고, 그동안의 이사의 이유가 연쇄살인마 르 루에의 살인예고 편지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생일이 지날때까지 집을 떠나 있겠다고 마음먹은 아리안은 그길로 장거리 버스를 잡아 타는데.....
16살의 물레의 저주를 내린 마법사는 금발 로리타 시체에 이상 도착하는 연쇄살인마로...금발의 아리따운 공주는 가출 소녀 아리안으로...그럼 공주를 깨울 왕자는 누규?...-_- 아리안을 돕는 경찰 쥐드가 왕자롤인가...어쨌던...의도조차 베일에 가려져 긴긴 시간동안 마을의 금발 소녀들과 부모를 공포에 떨게 만든 연쇄살인마라는 설정은 꽤 신선하게 다가왔고, 작품에 호기심이 일게 만드는 도입부였던것 같다. 도망소녀 아리안과 경찰 쥐드, 살인마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연쇄살인범 '물레'의 떡밥을 슬슬 풀기 시작하는데 살인범의 정체도 그렇지만 금발 소녀, 16살 생일직전, 피해자가 모두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점 등 일종의 정형화된 살인법칙이 살인의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면서 몰입감을 고조시키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중반부를 넘어서부터 힘이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동화를 파격적으로 변주하려는 강박의 부작용인지 초반의 설정을 수습하지 못하는건지, 뒤로 갈수록 치밀한 인과보다는 우연에 의지한 전개가 빈번해지고 아무리 질풍노도의 제어안되는 사춘기 16세 소녀라지만 그녀의 객기에 가까운 행보는 납득하기 힘든 무리수로 보여진다. 하지만 어수선한 중반부를 넘기면 그래도 결말엔 나름 반전의 반전인 이중반전을 준비해두고 있으니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기련다. -_-
다소 아쉬운 점이 눈에 띄지만 또 막히는 부분없이 가독성은 괜찮아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페이지 터너형 스릴러였던것 같다. 익숙한 동화의 변주와 신선한 도입부, 그리고 결말의 반전이 돋보이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찾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