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스트로룸 - 인류가 여행한 1천억분의 8
오노 마사히로 지음, 이인호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모아스트로룸 : 인류가 여행한 1천억분의 8 (2019년 초판)

저자 - 오노 마사히로

역자 - 이인호

출판사 - 아르테(arte)

정가 - 17000원

페이지 - 347p



쥘 베른부터 대우주시대까지...



일본의 인기 우주만화 [우주형제]의 캐릭터 '무타'가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현재 나사에서 진행중인 '마스 2020 프로젝트'에서 로버 자동운전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중인 레알 엔지니어 '오노 마사히로'가 쓴 스페이스 키드들을 위한 우주탐사 안내서이다. 뜬금포 [우주형제]작가의 삽화는 저자가 만화 [우주형제]의 감수에 참여한 답례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 우주탐사에 대한 꿈을 갖고 이를 위해 차근차근 노력하여 꿈을 이룬 작가의 모습이 [우주형제]속 '무타'와 흡사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작품은 스페이스 키드들을 위한 입문서 답게 150년전 '쥘 베른'의 [달세계 탐험]부터 현재의 진행사항, 그리고 저자가 바라본 미래상까지 누구나 손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쓰여있다. 챕터별 주제만 봐도 이 책에 담긴 내용에 대해 어느정도 알 수 있을듯 한데, 간단히 살펴보자면,



1. 지구에 '무언가'가 싹트다.

'쥘 베른'부터 처음 우주로켓의 시대를 연 로켓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폰 브라운'과 로켓 과학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미소냉전 시대 불붙은 우주경쟁을 통해 급격히 발전한 로켓기술과 성과를 이야기 한다.  



2. 작은 한 걸음

미소의 우주경쟁은 정점에 달하고, 마침내 미국은 '암스트롱'을 달에 착륙시키면서 소련에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초파리를 실어보낸 인류 최초의 우주발사에서 달탐사까지 그 짧은 시간동안 달탐사의 성공을 이룩한건 물론 '폰 브라운'과 '암스트롱'과 같은 유명인들의 노력이 뒷받침 되었겠지만 저자는 그들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했던 수많은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를 하려한다. 최초의 달궤도 랑데뷰를 주장했던 평범한 과학자 '존 후볼트'와 우주선의 오류방어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담당했던 프로그래머 '마거릿 해밀턴'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성공을 견인할 수 있었던 이야기가 흥미를 자극한다.  



3. 1000억 분의 8

달에 땅을 밟았지만 인류는 여전히 우주에 무지한 상태, 나사는 무인우주선을 통해 태양계의 행성을 탐사하려 한다. 그중 대표적 무인우주선으로 보이저 1,2호의 발사비화와 보이저 탐사선의 성과를 이야기 한다. 그동안 어둠에 가려져 있던 화성과 목성, 토성....그리고 그 위성들을 통해 지구외 생명의 흔적을 찾기위한 과학자들의 험난한 여정에 가속도가 붙는다.



4. 우리는 고독한가?

분자생물학으로 외계의 생명체를 찾아내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손쉬운 연구를 위해선 화성의 토양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 방법임을 깨닫는다. 이를 위해 3회에 걸쳐 화성에 로버와 우주선을 착륙시켜 화성의 토양을 가져오려는 마스 2020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중이고, 물로 뒤덮인 목성의 위성 유로파도 탐사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또한 화성의 테라포밍에 대한 저자의 전망을 언급한다.



5. 호모 아스트로룸

과학자들은 캐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수많은 외계 행성들을 찾아내고, 이후 발전된 우주망원경을 우주로 쏘아올려 더 많은 행성들을 찾아내고 스펙트럼을 통해 행성들의 대기질을 파악하고 생명체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수천 억개의 별들중 지구의 문명과 비슷한 행성을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간 호모 아스트로룸으로 우주를 향해 발을 내딛게 되는 미래의 그 날을 그려낸다.




"나도 일곱 살 때 '무언가'에 감염된 후 이용당하고 있다. '무언가'는 내게 화성 탐사차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켜서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라는 꿈을 이우려 하고 있다. 또한 '무언가'는 내가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 이 책의 행간에도 '무언가'는 숨어 있다. 그리고 독자인 당신의 마음속에 숨어들어, 당신을 이용할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_88p



로켓부터 달착륙, 신비한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과 지구외 생명체를 찾기위한 끈질긴 노력, 그리고 인류의 미래까지...이 모든 발전의 원동력을 '무언가' = '상상력'으로 규정짓는 저자의 의견에 크게 동의하고 공감하게 된다. '쥘 베른'부터 '일론 머스크' 까지...멈추지 않는 상상력이 세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한창 상상력을 무럭무럭 키워나갈 스페이스 키드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작품속 각 챕터들을 읽으면서 그동안 읽었던 우주과학서들이 떠올랐다. 챕터1의 로켓이야기는 '엘랑'작가의 [프로젝트 로켓]의 내용과 흡사했고, 챕터2의 미소우주경쟁과 달착륙 스토리는 아폴로 프로젝트를 책으로 냈던 '제프리 클루거'의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과 '암스트롱' 전기 [퍼스트맨]의 내용과 겹쳤고, 챕터4, 화성 탐사에 대한 이유와 전망은 '데이비드 와인트롭'의 화성탐서 전문서 [마스]의 내용을 축약한듯 보인다. 그외에도 무인탐사선과 우주망원경이야기는 '엘랑'작가가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우주별곡]에서 다뤘던 내용들이었기에 굉장히 편하고 익숙하게 읽은 것 같다. 결론은 여러 우주과학 도서들의 축약판이랄까...우주 초심자들을 위한 최고의 입문서 내지 안내서라는 말이다. 



무한하고 광할한 우주에서 어떻게든 멀리 나아가고자 발버둥 치는 인간을 저 머~~~~언 외계의 누군가는 과연 어떻게 보고 있을까?....그들의 유니언에 편입할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화성에 성공적으로 테라포밍하여 콜로니를 건설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전에 인류 스스로 자멸할지....어떠한 상상도 가능케 만드는 곳....우주..그리고 우주의 인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친절한 설명서 [호모 아스트로룸]이었다.



이 책을 읽고 우주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면 이 책에 담긴 거의 대부분의 내용과 함께 숨겨진 비화, 야화들이 난무하는 버라이어티 우주전문 팟캐스트 [우주별곡]을 강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