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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가의 개 1
이토미야 무기 지음, 김미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바스커빌가의 개 1 (2019년 초판)
저자 - 이토미야 무기
역자 - 김미림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정가 - 12000원
페이지 - 351p
외모, 능력, 잠재력 최강의 초보기사 좌충우돌 성장기
그동안 여러 작품을 읽어왔고, 여러 장르의 라이트 노벨을 읽어왔지만 판타지 라이트 노벨은 처음 접하는것 같다. 누구나 '라노벨'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떠올릴법한 왕과 공주, 마물과 마법이 공존하는 그 판타지 세계를 말이다. 사실 제목만 보고서는 '홈즈'시리즈에 나오는 [바스커빌가의 개]를 떠올리며 중세 추리물? 정도로 생각했는데 -_- 막상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아보니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른 의미의 [바스커빌가의 개]였다.
대대로 바스커빌 왕가를 지켜오던 후작가문 포말하우트가의 둘째 아들 와이스는 왕립학원을 졸업하고 별다른 직업 없이 집안에만 파묻혀 있던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일본의 신조어.)이었다. 그러다 부모의 반강제적 강압으로 왕녀 아멜리아의 근위기사로 임명되고, 왕녀를 최측근에서 호위하던 새내기 기사 와이스는 시시각각 왕녀에게 다가오는 위협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그녀를 향한 음모를 파헤치면서 점차 아멜리아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결국 제목의 의미는 바스커빌 왕가를 지키는 사냥개 포말하우트 가문을 가리키는 동시에 왕녀의 근위기사인 와이스를 지칭하는 제목이기도 하고....실제로 진짜 개인 도베르만까지 등장하는 복잡한 중의적 제목이라고 볼 수 있을듯하다. 어쨌던, 판타지 라노벨은 처음이지만 한때 즐겨봤던 판타지계 라이트노벨의 조상이라 부를 수 있는 [슬레이어즈]라 부르고 [마법소녀 리나]라고 쓰는 애니를 즐겨봤던지라 크게 무리없이 읽을 수 있었다.
워낙 내공이 없다보니 다른 라이트 판타지들과 비교하기는 그렇고 독특하게 다가왔던 설정이라면 각 인물들은 소환수라고 부르는 소환술을 사용하여 전투를 벌이는데, 단순히 마물이나 몬스터를 떠올리던 내게 '체셔', '3월토끼', '매드해터(미친모자장수)'등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속 캐릭터를 소환수로 설정하고 있고,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내 전투하는 모습이 특이하면서도 반갑게 느껴졌다. 또한 상황에 따라 SD미니 사이즈에서 거대 사이즈로 변화되고 각 소환수는 각각의 의식을 가진 독립된 개체로 나오는 설정은 [디지몬]혹은 [피카츄]와 흡사하여 익숙하게 느껴졌다. 왕과 귀족관계가 분명한 중세 계급사회를 배경으로 동화속 캐릭터들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기묘한 판타지 세계라...거기에 [딸기 100%]류의 하렘물 뺨치는 (자신은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초매력의 주인공과 그 주인공에 가슴설레며 짝사랑하는 뭇 여성들과의 답답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가 펼쳐지니 나같은 초심자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던것 같다.
"최강의 착각계 근위기사, 각성하다!"
바스커빌 왕가를 위협하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비밀결사의 위협과 왕녀를 지키기 위해 서서히 진정한 기사로 각성해 가는 와이스의 성장스토리. 앤드(AND) 일본 애니의 전형적 캐릭터인 외모+능력치+잠재력은 최강의 스탯을 가졌으나 눈치는 제로인 우리의 히어로 와이스의 엉뚱한 모험이 유쾌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일본 웹소설 연재사이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는데, 애니로도 만나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