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 3 - 학교 괴담 날마다 오싹 만화 시리즈
진선 지음, 김경아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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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월화수목공포일 3 : 학교 괴담 편 (2019년 초판)_날마다 오싹 만화 시리즈

글 - 진선

그림 - 김경아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10500원

페이지 - 158p



아동용 신비아파트는 잊어라!

매일매일 공포일...독기품고 돌아온 신비아파트가 다시 돌아왔다!



7살 딸래미의 광적인 시청 덕분에 나도 팬이된 토종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코믹스판 세번째 시리즈가 발간되었다. 시리즈 2편에서도 말한바 있지만 이 [월화수목공포일]시리즈는 아동용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신비아파트]이면서도 꼬마도깨비 신비가 아예 나오지 않는 특이한 스핀오프인데, 신비를 제외한 애니의 주조연들은 코믹스에도 그대로 나와 반가움을 더해주는 시리즈이다. 애니메이션은 유아에서 아동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대상이라 무서운 귀신이 등장하지만 거기엔 이러저라한 피치못한 사연이 있더라~~식의 [전설의 고향]식 이야기인 반면 이 코믹스 시리즈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학교되담들을 토대로 재구성한 만화이기 때문에 기구한 사연보다는 뜻모를 악의로 가득찬 악귀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하여 애니보다는 좀 더 무섭다는 말인데, 무려 30여년전 초등학교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인 국민학교 시대에 떠돌던 구수~한 학교괴담들도 소재로 나와 오랜만에 만나는 괴담들이 반가운 마음도 드는데(작가의 연식이 된건지?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자료조사를 한건지?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 학교괴담은 발전없이 제자리 걸음인건지 모르겠다만...) 지금의 꼬멩이들에겐 이 연식있는 학교 괴담들이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매일매일이 공포일 답게 월화수목금토일 각각의 7가지 괴담이 실린 이번 작품엔 어떤 무서운 귀신과 소름끼치는 괴담이 담겨 있을까?...흐흐흐~ 중년이 되어서도 두근반 세근반 가슴이 뛰고 설레이는 마음~ 그래...괴담은 회춘인거야!... 핫핫핫~ (뭔소리냐...-_-;;) 



월. 귀신 보는 아이

귀신을 보는 강림이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자 분한 마음에 농담삼아 귀신이 보인다고 반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아이...그렇게 재미를 붙인 소년은 거듭하여 귀신이 보인다는 거짓말을 즐기고...그러던 소년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 소싯적 내가 학교다닐때도 비슷한 괴담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귀신이야기를 들려줄때 이야기속 귀신이 찾아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를 노려본다는 이야기가 어렴풋 기억났다. 귀신으로 거짓말을 하면 못써요!~



화. 책 읽는 동상

해가지면 초등학교에 세워진 동상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학교전설이 내려오고, 겁쟁이로 몰린 소년은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기 위해 해가진 학교에 세워진 책읽는 소녀상 앞에서 셀카를 찍겠다는 담력테스트를 약속하는데....

- 이 학교괴담이야 말로 정말로 연식이 오래된 괴담이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엔 밤12시가 되면 유관순 동상이 피눈물을 흘리고 땋아내린 머리카락은 뱀이된다는 괴담이 퍼졌었다는...ㅎㅎㅎ



수. 2등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친구와 그 친구 때문에 2등에 머무는 친구, 그리고 구하리는 함께 소풍을 떠나리고 약속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놀던 셋은 기념삼아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고, 현상된 사진엔 1등의 친구 발목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연기가 뒤덮고 있었다. 그리고 몇일뒤...교통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진 1등 친구....

- 초등학교에서도 무한경쟁이 당연시된 지금...1등과 2등 사이에 걷어낼 수 없는 깊은 원망과 골....씁쓸한 현실이 반영된 괴담이다. 



목. 산속의 우물

학교엔 산속 우물을 내려다 봤을때 자신의 얼굴이 비치지 않으면 일주일뒤 실종된다는 소문이 돌고, 자신의 용기를 의심받던 소년은 한밤중 우물에 다녀오기로 하는데....

- 이 작품 역시 익숙하고 비슷한 괴담의 변주인듯...



금. 학교 전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온 소녀는 도서관이 텅텅 비어있는것을 보고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데, 그런데 저 구석에서 말을 걸어오는 또다른 소녀. 그녀는 학교에 전해져 오는 7가지 전설을 소녀에게 이야기하는데....

- 공동묘지를 밀어버리고 학교를 지었다는 전설을 시작으로 그녀가 이야기 하는 6가지 전설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다...그리고 정체불명의 소녀가 이야기하는 마지막 7번째 전설은?!!!!



토. 공포의 정전

자율학습 때문에 학교에 남아있던 아이들은 갑작스런 정전에 당황한다. 그리고 스피커를 들려오는 정전 안내방송...그런데 방송속 목소리는 얼마전 죽은 교장의 목소리가 아닌가! 당황한 아이들을 밖으로 인솔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 '아직도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의 학교버젼인가?



일. 아귀

학교에 나올때마다 말라가는 소녀를 이상하게 여긴 구하리는 소녀에게 이유를 묻는다. 소녀는 밤마다 찾아와 가위에 눌리게 만드는 한 귀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강림은 그 귀신이 제삿밤을 훔쳐먹는 아귀임을 간파하고 소녀에게 아귀를 쫓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 요즘엔 제사를 지내는 집도 흔하지 않을 뿐더러 정확한 예를 갖춰 제사를 지내는 집도 흔치 않으리라...제사를 지낼때 쌀밥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를 아는가??....



역시 귀신이야기의 법칙...귀신이 없다고 단정짓는 사람, 과하게 객기를 부리는 사람은 여지없이 귀신에게 홀려버리더라...이번 시리즈가 학교괴담에 관련된 작품들이라 그런진 몰라도 상당히 낯익은 괴담들로 반갑기도 했지만 그만큼 무서움은 덜했다...ㅠ_ㅠ..게다가 전작과는 다른 그림작가로 교체되어 그런지 기분나쁘게 오싹하게 만들던 귀신그림이 말랑해져버려 약간 아쉬웠다...아빠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함께 읽고 아빠의 학창시절 괴담을 곁들여 주면 귀신이야기 꽃을 피우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었다. ㅎ [신비아파트]의 인기에 힘입어 4편도 나오길 바래본다.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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