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배틀왕 미스터리 과학 도감 1
무라카미 겐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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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배틀왕 (2018년 초판)_미스터리 과학 도감 1
저자 - 서울문화사 편집부
감수 - 무라카미 겐지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12000원
페이지 - 144p


신개념 요괴 도감


어릴적부터 내성적이었던 본인은 뭔가 음침하고 혼자 책보는걸 좋아했더랬다. 굳이 비교 하자면 '이토준지'속 캐릭터 [소이치]의 얌전한 버전이라고 할까...당연히 [소이치]류 답게 초딩시절 부터 오컬트나 요괴류들의 이야기를 좋아했고, 특히 요괴물에 심취 했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유물이 되버린 콩콩코믹스 요괴 대백과 같은 요괴도감류들의 책도 다수 소장하고(아무래도 초딩시절 만화방을 운영하신 부모님의 영향도 적지 않게 받은것 같다.) 펴보곤 했었는데, 아쉽게도 이사다니면서 부모님이 전부 폐기해버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쓰리다...ㅠ_ㅠ (지금은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는 그 보물들을....OTL..) 그나마 성인이 되고 나서 어렵게 어렵게 모으고 있긴 한데, 오랜만에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요괴 도감류가 새롭게 출간되었더라. 이름 하야 [요괴 배틀왕]....기존의 요괴들에 대한 삽화와 설명을 담고 있는 도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는 요괴들 끼리 싸움을 붙여 최강 배틀왕을 가리는 액션 카드의 요소가 추가된 새로운 형식의 도감으로 진화한 것이다. 어른들에겐 추억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겐 흥미로운 요괴들에 대한 이야기와 개별 능력치를 기반으로 싸움 짱을 뽑는 게임적 요소가 흥미를 자극할 것 같다.


사실 80년대 출간되었던 여러 요괴 도감류들은 일본에서 출간된 요괴도감들과 일본 만화가들의 삽화를 그대로 배껴와 해적판으로 출간했었던 야생의 시절이었다. 하여 내 기억속 요괴들은 '이시하라 고진'이나 '미즈키 시게루'등 일본 유명 작가의 손에서 나온 그림으로 각인되있는데, 21세기형 요괴도감인 [요괴 배틀왕]속 요괴들은 기존 구시대적 2D를 벗어나 전부 3D 그래픽으로 그려져 있어 적잖이 놀랐다. (그래도 본인은 2D 그림에 더 애착이 가지만..) 날로 발전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구시대적 유산인 요괴 도감이 출간되지만...내용 만큼은 디지털 3D로 구현하겠다는 의지인가?....


어쨌던...한없이 목이 늘어나는 로쿠로쿠 요괴와 함께 [요괴소년 호야]에서 호야를 돕던 낫족제비, [나루토]에 나오던 아마타노 오로치, 일본의 국민 요괴 갓파, 설산의 설녀 등등등...어릴적 추억속에 남아있던, 만화와 소설, 게임으로 보던 요괴들을 다시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거기에 각 요괴들의 흥미진진한 배틀이 이어지니!!! 이 어찌 재미있지 않을소냐...


[배틀 규칙]
1. 요괴들 가운데 배틀에 적합한 능력을 갖춘 요괴를 우선으로 선발한다.
2. 흥미로운 배틀을 우해서 신체 능력, 요력, 체격 등 다양한 대결이 될 수 있는 요괴를 선발한다.
3. 배틀의 규칙을 준수할 수 있는 요괴를 선발한다.


어차피 가상의 대결임에도 쓰잘데기 없이 진지하고 상당히 설득력있으며 구체적이다!....-_- 더불어 일본 요괴와 바다건너 해외 요괴(크라켄, 늑대인간 등)들간의 국가별 배틀까지 확인할 수 있고, 부록으로 한국의 요괴, 인터넷 요괴, 오싹한 괴담까지 실려있는 요괴 종합백과였다. 서른 넘은 나도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요괴 도서였다...'미스터리 과학 도감 1탄'이라니 소재를 달리하여 여러 시리즈로 나올것 같은데... 다음은 어떤 기상천외한 배틀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ㅎ

과연 요괴들 중의 왕중의 왕은 누가 되었을까?!!!!....


[낫족제비 VS 마귀할멈!!!! 두둥~]



[버르장머리 없는 낫족제비가 할멈의 목을 따고 승리...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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