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론도 스토리콜렉터 7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죽음의론도 (2018년 초판)

저자 - 안드레아스 그루버

역자 - 송경은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4800원

페이지 - 555p



지옥에서 돌아온 지옥의 사자 마르틴 S. 슈나이더




전작 [죽음을 사랑한 소년]에서 충격적 결말로 당연히 시리즈 종료라고 생각했건만....-_- 이렇게 속편이 출간되었네...생각지도 못한 신작 출간을 보면서 대체 어떻게 수습했는지 내심 궁금했었는데, 비로소 두 눈으로 확인 하게 되었다. 평생 감빵에서 썩을거라 생각했던 '슈나이더'가 멀쩡히 일상생활을 하는 영위하는 것에 놀랐고, 그나마 빵에 들어갈 뻔한 이유가 내가 생각했던 살인이 아니었다는 것에 또한번 놀랐다;;;(뭔말인지 궁금한 사람은 전작 [죽음을 사랑한 소년]을 읽어보길...) 어쨌던...다시 돌아온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한층 쎄고, 더욱 지독하고 악랄하게 돌아왔다. 마치 전작 '슈나이더'의 범죄를 아는 사람들을 전부 숙청하고 리셋이라도 하려는듯...끊임없이 들려오는 죽음의 론도를 보니 범죄 프로파일러라기 보단 지옥의 저승사자가 더 어울리는듯 했다. 



전작의 살인으로 감빵에 갈뻔하지만 가까스로 실형은 모면한 슈나이더는 범죄수사국 프로파일러로서는 옷을 벗고 일반 고등학교에서 범죄심리학을 강의하는 교수로 생활한다. 슈나이더가 맡았던 경찰 아카데미에서 범죄심리학 교수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ㅑ 자비네가 임시 교수직을 맡던중 수사국장 헤스의 명령으로 살인사건 수사를 맡게 된다. 일반적인 실족사로 보이는 여성의 죽음. 여느 사고사 처럼 보이지만 죽은 여성이 경찰 아카데미에서 교수를 했었던 안나 하게나의 언니임을 알게되고, 안나 하게나를 만나러 그녀의 집으로 향하던 자비네는 안나 하게나가 철도 선로에 차를 멈추고 자살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다. 이후 아우토반에서의 의문의 역주행 사고,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 등등등...연이어 벌어지는 자살소식과 이 자살자들의 접점에 마트린 S. 슈나이더가 있고 이들이 20년전 마약범죄 수사국에 근무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자비네는 슈나이더에게 과거 마약 수사국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진상을 묻지만 입을 굳게다문 슈나이더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상부의 지시로 자살 사건 수사에서도 제외되 버리는 자비네는 맨붕에 빠지는데....



이번편에서 유명을 달리하는 이들이 전작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_-;; 지금까지 짜놓은 판은 엎어버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위한 대청소 인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다만, 나름 권력과 명성을 얻은 이들이 가족까지 뒤로하고 목숨을 끊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20년전의 숨겨진 진실과 함께 때를 맞춰 20년만에 출소한 마약거래상 하디의 이야기가 병행되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확실히 이번 작품은 전작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띈다. [죽음을 사랑한 소년] 이전 시리즈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전작에서 사건 수사를 주도하고 맹활약을 펼치던 슈나이더와 그의 조수? 혹은 수족?으로 부려지는 자비네의 이야기에서 이번 작품에서는 슈나이더는 후위에서 조력자(라고 읽고 깐족대 승질나게 만드는...) 역할로 물러나고 조수였던 열혈 청춘 형사 자비네의 주도하에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지게 된다. 이게 새로운 세대교체를 위한 준비작업인건지 아니면 범죄 수사물의 주인공으로서 씻어낼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슈나이더가 한번 쉬어가며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건지 모르겠다만...모든 진실은 다음 작품에서 속시원히 밝혀주리라....



어쨌던, 의도야 어찌됐던 해직당하고 일선에서 물러난 슈나이더 덕분에 날카롭고 번뜩이는 슈나이더의 수사를 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자비네의 활약이 신선하게 보이긴 했지만 역시 슈나이더의 카리스마를 넘기에는 아직 내공이 한참 부족하지 않겠는가...그와 함께 초중반의 핵심인물들의 자살이 주는 충격에 비해 범인의 정체와 밝혀진 진실은 약간 논리적으로 비약이 보여졌던것 같다. 약간의 아쉬운점은 있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페이지 순삭은 여전하더라. 어찌됐건...침묵을 지키던 슈나이더가 이제 칼을..아니 총을 빼들었다. 관망자에서 게임의 판을 주도하는 조정자로 바뀐 슈나이더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다음편이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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