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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익스프레스 - 원자의 존재를 추적하는 위대한 모험 ㅣ 익스프레스 시리즈 1
조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아톰익스프레스 : 원자의 존재를 추적하는 위대한 모험 (2018년 초판)
저자 - 조진호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정가 - 22000원
페이지 - 398p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과 함께 원자를 향한 탐험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이세상 모든 물질의 기본이 되는 기본...근원....원자는 과연 실존하는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이 만화는 살면서 한번쯤을 들어봤을 유명한 과학자들을 전부 소환하여 원자 탐구를위한 열차에 탑승시킨다. 학창시절부터 원자, 분자, 양성자, 중성자 등등 뭔가 배우긴 한것 같은데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 -_-;;;; 세상 모든곳에 원자가 존재 한다는것은 주입식 교육으로 알고 있지만 정말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미세한 미시적 영역의 세계속 원자가 실존하는지는 알지 못한체 살아왔다. 어차피 사는데 영향을 주는것도 아니고 그게 뭔상관이람? 라면서 그냥 외면해도 아무런 지장은 없다. 하지만...우리는 언제나 지식을 갈망하고 탐구하는 지식인들이 아닌가. ㅎ 이렇게 만화를 통해 알기 쉽게 알려준다는데 굳이 마다할 필요가 뭐가 있는겠는가. 잘 읽고 이해해 두면 언젠가 내 아이가 '아빠 원자가 뭐야?'라고 물어봤을때 마음껏 뽐내며 가르쳐 줄날이 올지 말이다...-_- (그때도 자식과 대화라도 나누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지만...) 어쨌던...이 작품에 앞서 우리에게 [그래비티 익스프레스], [게놈 익스프레스]로 중력과 유전자를 설명해준 작가 조진호가 원자탐험을 위해 또한번 열차를 출발시킨다....
모든 과학교양도서가 그렇듯 이 작품 역시 처음엔 원자의 기원을 찾아 그리스 시대로 돌아간다. 과학적 실험은 배제한체 오로지 철학적 사고로 세상을 사유하던 그때 그시절....그 기원전 시대에도 지금의 원자의 개념을 생각해낸 철학자들이 있었다는건 그것대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물질을 쪼개고 쪼개다 보면 더이상 쪼개지지 않는 최종입자. 아트모스를 생각해낸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원자에 대한 개념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이치에 맞는다. 이후 열차를 타고 달려간 곳은 1700년대...질량 보존의 법칙을 발견한 라부아지에를 찾아간다. 질량 보존의 실험을 통해 산소와 수소, 이산화탄소의 생성과 분해를 통해 물질의 총질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화학 실험을 통해 더이상 분해되지 않는 것이 원소임을 확인한다. 아직 원자에는 근접하지 못했지만 원소라는 개념을 발견해 내는 것이다. 이후 부터 열차는 급가속 하면서 돌턴, 아보가드로, 험프리 데이비, 멘델레예프, 패러데이, 제임스 줄, 로버트 보일, 볼츠만 등등등....화학과 물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세상을 변화시킨 과학자들이 총출동 하여 원자를 찾기위한 모험에 동원된다.
원소 이후에는 분자와 주기율표를, 전기분해를 통해 전하의 존재를, 분광기를 통해 원소들의 실제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쭉쭉 나아가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까지..쉴새없이 달려간다. 아무리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와 수많은 예시들로 설명한다 해도 엔트로피까지 나오다 보니 솔직히 정신이 아찔해지긴 하더라 ㅎㅎㅎ 학창시절에 물리는 정말 잼병이었는데...만화로 풀어줘도 잼병이구나..ㅠ_ㅠ...어쨌던...사백페이지에 육박하는 대장정 끝에 마침내 불새출의 천재과학자가 등장하여 드디어 원자의 존재를 시원하게 밝혀주니 그것 만으로도 원자 탐험의 가치는 충분하리라! 원자 한개의 크키가 1센티미터의 1억분의 1이라는 수치화된 데이터를 보면서...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무한한 기적같은 법칙들과 이 법칙들을 오로지 탐구심과 부던한 실험으로 발견해내는 과학자들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가 절로 나온다. 누군가의 발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의심과 새로운 발상, 부던한 실험을 통해 더 발전되고 새로운 발견을 해내는 과학자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고로 이런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소 난해한 원자의 세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바로 이런게 좋은 만화 아닌가 싶다. 착한 과학교양만화로서 어렵게만 생각되는 과학을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코믹한 과학자들과 함께 최대한 법칙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지면을 할애한다.]

[보면서도 놀라운 원자의 세계....또하나의 우주가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