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부재중입니다 지구를 떠났거든요 - 우주 홀릭 전문작가의 가상 우주여행기
심창섭(엘랑) 지음 / 애플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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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부재중입니다지구를떠났거든요 : 우주 홀릭 전문작가의 가상 우주여행기 (2018년 초판)
저자 - 엘랑 심창섭
출판사 - 애플북스
정가 - 14500원
페이지 - 231p



본격 우주여행 에세이



우주과학 교양서 [프로젝트 로켓]의 저자 우주덕후 엘랑의 우주여행 에세이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제4회 카카오 브런치북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을 단행본으로 손보아 내놓은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 관광상품으로 개발된 우주여행에 주인공이 참가하며 한달간 지구의 오비탈 구역의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소회들을 이야기하는 우주 여행기 이다. 실제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비롯한 사실적 우주생활의 사례들을 기반으로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머무는 우주호텔에서 겪게되는 가상의 이야기는 SF소설인 동시에 여행 에세이면서 우주과학 교양서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의 작품이라 생각된다. 그동안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만 경험했던 우주에서의 생활과 호기심을 이 작품으로 약간이나마 해소하면서 대리만족시켜 줄 수 있는 우주과학교양서이자 지구를 떠나 우주라는 광대한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과 감성이 담긴 우주여행 에세이...한달간의 신비하고 경이로운 우주 체험이 시작된다....



우연히 여행자 모임에 함께 하게 된 나는 세상의 오지와 남극까지 경험한 다양한 사람들의 체험을 들으며 약간의 질투와 함께 오기가 생긴다. '니들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곳에 가보리라!' 그렇게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의지를 불태우던중...우주호텔 여행상품이 새롭게 런칭되고, 별 기대없이 우주호텔 체험 이벤트를 신청한 나는 얼마 후 생각지도 못한 당첨 통보를 받는다.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검사를 받고, 얼마간의 교육을 수료하고...드디어 우주호텔로 향하는 우주선에 몸을 맡기고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지구를 떠난다....



지구에서 400km 지점...30m 길이의 원통이 십자로 교차되는 모양의 우주호텔...1평에 2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여된 공간...하루동안 지구를 15.6회 돌며 16번의 일몰과 일출을 경험하는 우주호텔에서의 경이로운 생활...설정은 가상일지 모르나 무중력 우주호텔에서의 생활은 리얼 그 자체이다.



언젠간 우리도 손쉽게 우주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이 올까?...실제로 2001년 미국의 사업가 데니스 티토는 200억원 이상을 지불하고 국제우주정거장을 다녀오는 최초의 상업적 우주여행 사례가 있다고 한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주로켓 연구 프로젝트인 '스페이스 X'와 '블루 오리진' 역시 상업적 우주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본격적인 (아직은 천문학적 금액이겠지만...) 상업적 우주여행의 시대가 개막될지도 모르겠다. 안전한 지구를 벗어나 인체에 치명적인 우주방사선이 득시글 대고 지독한 무중력 멀미에 음식이라고는 동결건조한 맛없는 인스턴트음식뿐, 물조차 마음껏 쓸 수 없어 샤워도 재대로 할 수 없는...심지어 소변까지 정화해서 마셔야 하는 도저히 호텔이라 부를 수 없는 극악의 열악한 환경인데....대체 왜 그렇게 위험과 불편함을 무릎쓰고 우주로 나가려 하는걸까?...



이 작품을 읽으며 몸의 불편함마저 잊게 만드는 우주에서 바라보는 푸르른 지구의 아름다운 광경...누구보다 가까이서 맞이하는 떠오르는 태양의 빛나는 경이...평생 우리를 끌어 당기는 지구를 벗어난 진정한 중력에서의 자유는 치명적 위험과 극악의 불편을 무릎쓰고서라도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정말로 카메라의 렌즈가 아닌 이 두눈으로 직접 블루마블을 담는 그 순간의 벅찬감동을 한번쯤은 느껴보고 싶어진다...



귀여운 댕댕이와 함께, 전세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주호텔에서의 얘기치 못한 에피소드들로 가득찬 한달간의 생활은 국내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약간이나마 가늠케 하면서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특별한 우주 여행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누구나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으며 어렵게만 보이던 우주에 대해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우주홀릭 작가의 따뜻한 배려가 가득 담긴 작품이랄까...언제가 될지 모를 우주여행을 이 작품을 통해 먼저 경험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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