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 2 - 껌딱지 귀신 날마다 오싹 만화 시리즈
진선 지음, 박은혜 그림 / 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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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 2 : 껌딱지 귀신 (2018년 초판)
글 - 진선
그림 - 박은혜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10500원
페이지 - 160P


인기 애니 신비 아파트를 만화로 보자


울 4살난 둘째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는 [미니특공대 X]이고 6살난 첫째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바로 [신비아파트]이다. -_- 아직 꼬맹이가 웬 귀신 만화냐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VOD로 나와있는 애니를 줄줄이 보고 밤에는 가위에 눌려 끙끙대다가도 다음날 또 보여달라고 징징대니..-_-;; 공포호러 좋아하는것도 그 아빠에 그 자식인가...호러 매니아의 기질을 타고 난건지 어쩐건지 모르겠다만...하긴...나도 어렸을적 할머니 등넘어 귀신의 고향 보고 오줌 지릴뻔했으니 그 나이대 오싹하고 짜릿한 공포에 중독되는건 시대를 떠나 매한가지인가보다...좌우간, [신비아파트]뮤지컬도 보러가고, 극장판도 보러가고, 지금 방영중인 새시즌도 본방사수할 정도니 당연히 이 책도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 골랐다. 왜냐..난 착한 아빠니까 흐흐흐....


7편의 공포단편 만화로 구성된 이 책은 그야말로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매일 귀신과 함께 하라는 깊은 의미를 가진듯 하니 그 의도에 맞게 글자를 모르는 딸래미에게 하루에 한편씩 읽어주고 있다. [신비아파트]의 인기에 파생된 만화지만 이 만화에는 애니처럼 신비나 금비가 나와서 악귀를 물리치는 내용은 아니더라...그냥 도시괴담이나 학교괴담을 극화한 단편 만화라 대부분 등장인물은 실종되거나 귀신에게 잡혀가거나 죽어버리는등의 충격적 결말을 담고 있다. -_-;;;; 솔직히 알고보면 기구한 사연을 가진 악귀를 귀여운 신비와 함께 퇴마하는 애니보다 이 책이 몇 배는 더 무서웠다. 아직 읽어는 주고 있지만 내가 봐도 살짝 섬찟할 정도니 아직 꼬맹이 들에겐 이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먼저 선별해서 읽어줘야 될것 같다는....어쨌던 신비나 금비는 나오지 않지만 구하리 가족은 등장하여 기괴한 경험을 하게 된다.....그나마 구하리 가족을 죽일 수는 없으니 구하리 가족이 나오는 단편은 수위가 덜하다는것....

 


월. 한밤중의 외출
구하리는 친구의 초대로 오랜만에 친구집에서 머물게 되고, 친구는 새벽마다 같은 시간에 하리 몰래 밖에 나갔다 동트기 직전에 돌아온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하리는 친구의 손목에 몰래 실타래를 묶어두는데.....
- 꿈과 현실이 뒤섞인 공포 판타지....플롯 자체는 익숙한 이야기였다.


화. 머리카락 귀신
악성 파마 머리를 가진 두 친구, 어느날 완벽한 스트레이트로 나타난 친구에게 비결을 물어보니 정체불명의 사이트 주소를 알려준다. 직접 사이트에 접속하니 소원을 적는 의문의 사이트가 나오는데.....
- 역시 귀신들린 인터넷 사이트는 여타 영화로도 많이 다뤄지던 소재...21세기 디지탈시대의 귀신 이야기는 이런것인듯....


수. 앞서가는 자전거
늦은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소년은 앞서 가는 자전거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따라 잡으려 한다. 하지만 아무리 패달을 밟아도 앞서 가는 자건거를 따라 잡을 수가 없는데...
-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사이드 미러에 계속 차를 따라오던 의문의 귀신 이야기가 떠오른다.


목. 캄캄한 지하도
지하도를 건널때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면 버림받은 아기 귀신이 자신을 데려가려 한다는 소문이 도는 지하도에 소년이 지나가고...어김 없이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 폐쇄되고 암흑의 공간...지하도엔 언제나 영혼들이 몰려드는구나....


금. 새벽 세 시
하리내 가족은 모처럼 바닷가 펜션으로 여행을 가고, 새벽 세 시마다 펜션문을 두드리는 젖은 여성...하루, 이틀이 지나고 여성의 존재 자체가 공포로 다가오는데...
- 그나마 해피엔딩인 단편....


토. 자정의 실험
죽은 강아지를 다시 보고 싶으면 밤 12시 거울 앞에서 눈을 감고 소원을 빌어라. 소녀는 죽은 강아지를 보기 위해 무서움을 무릎쓰고 자정의 실험을 하지만....정작 불려온건 강아지가 아니라...다른 무언가였다.
- 한때 미친듯이 유행했던 분신사바 처럼...소환의식으로 아무나 불러대다 저승으로 끌려갈 수도 있다....


일. 뒤뜰 야영
스카웃 체험으로 학교 뒤뜰에 야영을 하고 마지막 이벤트로 야심한 밤에 학교 2층에서 도장을 찍어야 하는 극기훈련이 시작된다. 마음 맞는 친구와 체험을 하게된 소년은 귀신으로 분장한 선생님을 피해 2층에 도달하고 도장을 찍어 미션을 완수 하는데...왜 2층에는 선생님이 없는걸까?....
- 아무나 믿지 마라!!!


어찌된게 아동용임에도 불구하고 유치하지도 않고 이렇게 무서운거냐..-_-;;; 짧으면서도 강렬하다....도시괴담이나 학교괴담 자체가 별다른 이유 없이 일상과 밀접한 행위들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며 공포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해하고 자시고 할것 없이 그냥 무섭게 만든다. ㅠ_ㅠ 악의로 똘똘뭉친 귀신들을 피할 방법은 전혀 없고 대부분 시름 시름 앓다가 죽어버리니...애들이 체감하게 되는 공포는 만화보다 훨씬 더 할것 같다. 부제목처럼 정말로 껌딱지처럼 달라붙는 공포에 허우적대게 만드는 만화랄까..-_- 역시 귀신얘기는 애어른 가릴거 없이 그냥 무섭다는거...ㅎㅎ 무료한 하루를 긴장시켜줄 오싹한 귀신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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