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죠, 마흔입니다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마음철학 수업
키어런 세티야 지음, 김광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어떡하죠마흔입니다 (2018년 초판)

저자 - 키어런 세티야

역자 - 김광수

출판사 - 와이즈베리

정가 - 14800원

페이지 - 247p



어떡하죠...좀 있음 마흔입니다...



서른의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중년으로 들어가는 마흔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가장으로서의 부담은 점점 더해오고, 직장에서는 더 많은 능력을 요구해 오고 있는 지금 시기에 40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남은 살날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숫자임엔 분명한듯 하다. 이 책은 철학자인 저자가 마흔을 앞둔, 혹은 이미 중년을 맨몸으로 싸우며 겪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써낸 자기개발서이고 싶은 철학서이다. 저자는 중년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들을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위대한 철학자, 유명 작가들의 저서와 일화들을 바탕으로 알기쉽게 풀어내어 사유의 폭을 넓혀준다. 



중년의 위기는 시간의 불가역적 성질과 같이 남녀를 불문하고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결국 사회적, 생물학적 운명의 한 부분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겪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언제 겪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결국 누구나 겪게될 중년 크라이시스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는지에 따라 좀 더 윤택한 중년 이후의 삶을 영위하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같은 100세 시대에 40살 이후로도 60년을 더 살아야 하니...위기의 중년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시기를 차지 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저자는 생애주기의 U자형 곡선을 예로 들며 중년의 위기에 심각성을 부여한다. 경제학자가 제시한 이 곡선에서 인생의 만족도가 최하위로 떨어지는 U자의 바닥을 치는 나이가 평균 46살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영국 노동인구 조사에서 45살에 우울증과 불안증세의 발병률이 정점을 이루는 것을 보면 이 U자형 생애주기는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렇다면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이 위기 극복에 대해 기억나는 몇가지를 적어본다.


첫번째, 당신 자신보다는 다른 무언가에 마음을 써야 한다. 

힘든 상황일수록 자신의 행복을 목표로 설정하게 마련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반대로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기주의의 역설...행복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야말로 목표 달성을 방해하고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머...짐을 내려놓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린다고 할까...예를들면 내경우는 책에 관심을 두는 것일 것이고, 야구, 혹은 게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내가 맞게 해석한거냐?...-_-;;;)


 

두번째, 상실감은 현실이다.

후회한 것을 후회하고, 이루지 못한 욕망이 없기를 바랄지언정 결국 나는 완벽하게 충족될 수 있는 욕망을 선택할 수는 없다. 상실감은 사라지기를 바랄게 아니라 인정해야 하는 대상이다. 상실감은 삶의 잉여에 대해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대가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살아 보지 못한 삶을 막연히 상상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부분들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일들에 미련을 두지 않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나간 것을 아쉬워 말고 현재를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인 것이다.



세번째, 죽음의 공포에 집착하지 않기.

누구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중년에 접어들면서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접하게 된다. 그렇게 직면하게 되는 죽음의 공포는 나와 주변을 위축시키는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는 불멸에 집착하느니 차라리 '지금 이 순간을 살기'라는 마음으로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것이 생산적이지 않을까.



외에도 중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진지한 고찰과 삶의 풍부한 조언으로 가득차 있다. 우울하다면 한없이 우울해지는 중년의 위기를 이 책으로 새로운 삶의 기회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인식의 전환을 시도해 보는것도 좀더 풍성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라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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