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로켓 Gravity Knowledge, GK 시리즈 1
엘랑 심창섭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프로젝트로켓 : 쥘 베른에서 일론 머스크까지(2018년 초판)_Gravity Knowledge 시리즈 1
저자 - 엘랑 심창섭
출판사 - 그래비티북스
정가 - 16000원
페이지 - 323p


로켓. 우주를 향한 장대한 도전의 시작


우리는 흔히 순수한 덕심에서 한 분야에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을 TV에서 종종 접해왔다. 아예 덕후들을 섭외하여 출연하고 이야기를 들었던 [능력자들]이란 프로그램도 방영될 정도로 덕후의 세계는 다양하고 덕력 또한 끝이 없는것 같다. 여기 '칼 세이건'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로 미지의 우주와 로켓의 세계에 호기심을 느끼고 오로지 십년간 자력으로 관련학문을 독학한 '진짜' 로켓덕후가 있다. 그의 십년간의 로켓에 대한 집념과 의지와 열정이 실체화된 덕질의 산물인 책이 출간되었다. 우주 비행을 꿈꾸던 '쥘 베른'의 SF소설 [지구에서 달 까지] 부터 테슬라 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 프로젝트를 통한 화성탐사 계획까지...하나 부터 열까지 로켓에 관한 모든것이 담겨 있는 책...[프로젝트 로켓]이다. 


로켓에 대한 전문가가 존재하고 로켓과 관련된 저서들도 국내 출간되었지만 기존 저서들이 자신이 연구하고 관련된 분야의 내용에 국한되는 경향이었다면 이 작품은 로켓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총망라되어있고 전분야에 걸쳐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우주로켓 입문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중력을 벗어나 미지의 우주로 향하기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자 우주여행 SF소설의 기초 베이스인 로켓에 대해 SF덕후로서 관심은 있었지만 검색을 해도 단편적인 내용들뿐이라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는데, 그 어려움이 이 책으로 한번에 일소되었으니 참 고마운 책이 아닌가...


19세기 '쥘 베른'의 SF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으로 대중들은 지구밖의 우주에 대해 동경의 마음을 품게되고, 이 SF를 보고 자란 '쥘 베른' 키드들은 공학자로 성장해 실제 우주개척을 위한 우주공학 이론을 체계화 한다. 이후 제 2차세계대전 전쟁의 승리를 위해 독일의 수장 '히틀러'의 명령으로 '폰 브라운'의 주도하에 탄도미사일 V-2가 개발되고, 그렇게 최초의 우주로켓은 인류를 사살하는 공격무기로 사용된다. 종전 후 독일의 로켓전문가 '폰 브라운'은 미국으로 건너가 소련과의 우주개척 경쟁의 승리를 위해 로켓개발에 전면으로 착수하고 소련에게 첫 위성발사 성공, 첫 유인 우주비행 성공을 내준 미국은 약이 바짝 올라 1961년 10년내에 유인 달탐사 이른바 아폴로 프로젝트를 성공하겠다고 전세계에 선전포고 한다. '존 F 케네디'의 폭탄발언 이후 천문학적인 금액이 달탐사에 흘러들었고, 나사의 머큐리, 아폴로 프로젝트로 마침내 인류는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이후로 냉전이 종료되면서 전폭적인 로켓 개발에 대한 예산은 삭감되고 그렇게 아폴로18호를 쏘지 못한체 프로젝트는 종료된다. 미친 짓으로 보이던 경쟁의 결과로 얻은 것은 몇 장의 기념사진과 우주선 잔해, 돌덩이 몇백Kg....과연 인류 역사상 최대의 뻘짓이었을까?

이후로도 로켓에서 우주왕복선으로의 변화, 시대에 따른 로켓몸체 페이로드의 발전사, 인공위성 발사, 로켓 엔진의 발전사, 각국의 연합을 통한 우주정거장 구축, 현재 활발히 진행중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와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진행하는 블루 오리진 프로젝트가 궁극적 목표로 하는 화성탐사 진행현황 등등등...헉헉헉...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만 적었는대도 끝이 없다...다양한 로켓이야기와 더불어 문외한도 알기쉽게 페이지마다 올컬러 사진자료가 담겨있고, 쉽게 풀어낸 우주공학과 로켓의 제원까지 기재될 정도로 체계적이고 세부적이다.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를 향한 인류의 열망이 민간인을 무차별 죽이는 공격용 미사일로, 전쟁의 전운이 흐르던 미소냉전 시대의 극한의 경쟁을 통해 이루어 졌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 하게 느껴진다. 전쟁을 통해 기술과 경제가 급격히 발전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로켓은 그중 가장 전쟁의 은혜를 입은 산업중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이제 화성탐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물론 불모의 땅 화성탐사의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반대의견도 있고, 화성 테라포밍의 극복해야할 어려움도 만만치 않지만...인류는 이미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달탐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지 않았는가...SF소설로 시작된 달탐사를 성공했듯이 언젠간 SF소설의 주무대 화성의 실제 이야기를 전해듣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통해 평소에는 몰랐던 로켓에 대한 숨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1. 최초의 인공위성 스프트니크 1호는 누구나 위성안테나로 '삐-삐-삐'신호를 감지했다는것. (이름만 줄기차게 들었지 이게 뭐하는건지는 몰랐었다.)

2.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쏘아진 최초의 우주 댕댕이 라이카는 사실 발사 5시간만에 극심한 고열로 죽었다는 사실. (불쌍한 댕딩이...소련은 이 사실을 극비에 부쳤었다고 한다.) 

3. 초기 소련의 우주로켓은 귀환 시 7km 고도에서 낙하산을 피고 탈출해서 착륙했다는것. (엄청난 중력 가속도를 견뎌내야 했다고 한다..정말 목숨걸고 탈출..ㄷㄷㄷ)

4. 이후 귀환 모듈에 추진력을 달아 낙하산 탈출을 하지 않고도 착륙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착지 1초전에 0.7m 높이에서 하단 고체연료 로켓을 폭발하듯 분사하여 착륙하는 소프트랜딩 방법을 사용한다는것...(1초전?!!! 0.7m 높이?!!! 악!!!)

5. 아폴로 몇 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탑승하려던 크루중 한명이 결핵 판정을 받아 (그나마도 의사의 오진이었다) 함께 훈련하던 다른 크루가 탑승했는데, 그 로켓이 공중폭발하여 전부 사망....(거의 [X파일]급 소재...)

외에도 많은데 기억이 안나네...-_-;;;;


시작은 [코스모스]였으나 끝은 [프로젝트 로켓]이리라! 어찌 이 책을 개인이 단지 호기심으로 조사해 써낸 책이라 믿을 수 있겠는가...엘랑님의 진심어린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덧 - SF콘에서 직접 만나뵙고 작품에 대해, SF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 출간예정인 차기작 우주여행 에세이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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