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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톱과 밤
마치다 나오코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고양이손톱과밤 (2018년 초판)
저자 - 마치다 나오코
역자 - 장선정
출판사 - 비채
정가 - 9800원
페이지 - 40p
손톱 달이 뜨는 밤....냐옹이들은 집밖으로.....
귀엽다기 보단 뭔가 야비하기까지 보이는 손바닥을 핥는 야옹이가 나를 지긋이 내려다 보고 있다...;;;;;
뭔...뭔가 위험해보여.....
고양이와....손톱과.....밤.....
무슨 의미지?!!!!!
묘하게 위험하고...묘하게 야릇하다...!!
띵동~
택배왔다~
택배종이를 뜯고 나를 내려보는 건방진 야옹이에 한번 놀라고....
두두두두....등뒤로 득달같이 달려오는......
딸래미들의 힘찬 발소리에 또 한번 놀란다.
내겐 건방져 보이는 야옹이지만
아이들에겐 끌어 당기는 마력의 눈빛으로 작용하는걸까?...
나 역시 처음 넘기는 페이지에 내용도 전혀 모르지만....
딸래미들을 양쪽에 앉히고 아이들과 함께 한 페이지씩 넘기며 얼마 안되는 글자를 읽어준다.
편.....편하다...정말 글자가 얼마 안되자나!!! 
하지만 페이지 마다 꽉차있는 수십마리의 야옹이를 천천히 지켜 볼 수 있도록
오래도록 쉼표를 주고 페이지를 넘긴다.
오로지 예민한 느낌만으로 그날이 왔음을 직감한 야옹이들은
집사가 잠든 오밤중에 몰래 집을 빠져나온다.
동네에 사는 모든 야옹이가 모이는 그날밤...
그날은 영역다툼, 먹이경쟁, 예쁜 암컷을 두고 싸우는 분쟁은 모두 잊고...
하나되어 두발을 모으고 일어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고양이만 알고 있는 고양이 손톱의 밤 이야기.....
책 가득 꽃처럼 수놓인 형형색색의 야옹이들이 가득차 있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다 읽어주니 바로 또 다시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딸아이들 처럼 야옹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드는 작가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은 건방진 야옹이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신비로운 빛을 발한다. 현직 야옹이 집사로 재직중인 작가가 담은 정밀하고 세밀한 야옹이 그림만으로도 야옹이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전국의 애묘인들을 위한 판타지...9개의 목숨을 가진 신묘한 능력을 가진 야옹이의 매력속으로...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