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의인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2
에드거 월리스 지음, 전행선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네명의의인 (2018년 초판)_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2
저자 - 에드거 월리스
역자 - 전행선
출판사 - 도서출판양파
정가 - 12800원
페이지 - 217p



1900년 판 미션 임파서블



영미권에서 가장 유명한 괴수 [킹콩]의 각본가로 알려진 '에드거 월리스'의 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이 출간되었다. '아서 코난 도일'이 활동했던 1900년대 초기에 활동한 클래식 미스터리 작가로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작품을 남긴 다작가로 알려져있다. 1905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정교하고 세밀한 설정 보단 약간 느슨하고 허술한 면이 없지 않지만 1900년대 당시의 클래식한 느낌이 진한 작품으로 고전 클래식 추리 마니아라면 만족할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외국인 본국 송환법을 국회에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영국 하원 레이먼 의원에게 협박장이 도착한다. 자신을 네 명의 의인이라 밝힌 협박장엔 외국인 본국 송환법 통과를 포기하지 않을 시엔 죽음을 맞이하게 될거란 협박성 내용이 담겨있었다. 어줍잖은 협박이라 치부하던 레이먼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레이먼 의원 주변으로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폭탄 테러 협박과 함께 점차 구체적이고 집요해져 가는 협박장에 경시청은 비상이 걸리고, 네 명의 의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실마리 조차 잡지 못한다. 마침내 국회 법안 통과일이 다가오고...레이먼 의원의 데드라인이 표기된 마지막 협박장이 도착하는데.....네 명의 의인은 수천명의 경찰들의 저지선을 뚫고 레이먼 의원 암살에 성공할 것인가.....



각 분야의 전문가로 이루어져 금전적 이익을 전부 포기하고 오로지 정의를 위해 악인을 처단하는 정의의 자경단 네 명의 의인의 활약상은 마치 1900년 판 [미션 임파서블]을 보는듯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국경을 넘어 전세계를 돌며 수 많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잠입하고, 주요인사로 완벽히 변장하는가 하면, 당시의 최신 과학기술로 정확안 표적 암살을 수행하는 정의의 소수정예 요원들의 모습은 최신 안면복사기로 마스크를 쓰고 변장하여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톰 크루즈'와 그의 MI6 동료들의 모습과 다를바 없는것 아닌가....극장판 [미션 임파서블]의 전신이 1990년대 TV시리즈 였던것 처럼 이 [네 명의 의인] 역시 TV시리즈물로 1959년에 방영되었다고 하니 묘한 평행이론이 아닐 수 없다.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전세계 악당들을 두고 볼 수 없어 세상을 위해 분연히 위험을 무릎쓰고 직접 처단에 나서는...어찌보면 정의의 안티 히어로들을 보면서 현실속 권력을 거머쥔 미치광이 또라이들을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답답함을 작품을 통해 어느정도 대리만족 시켜주는 약간의 위안은 있었다. 다만 자칭 의인이라 칭하는 이들도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결과주의자들로 타겟 숙청을 위해 하는 짓들이 악당 못지 않으니...-_-;;; 누가 악당이고 누가 정의의 사도인지 헷갈리더라는...게다가 외국인 송환법으로 인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작품에서는 알려주질 않으니...(1900년도 당시 영국과 주변국의 상황을 모르니...왜 외국인 송환법을 그렇게 결사 반대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ㅠ_ㅠ) 오히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에도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꿋꿋하게 의지를 굽히지 않는 레이먼 의원이 오히려 착한편으로 보이게 만드는 혼란을 초래하기도....ㅎㅎㅎ;;;;


좌우간...지금에서 보자면 우습지만 당시 시대로 보자면 깜짝 놀랄만큼 신박하고 예상치 못한 트릭과 동해번쩍 서해번쩍 신출귀몰한 의인들의 활약상은 클래식한 맛과 어우러져 아련한 미스터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약간은 허술하지만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의 고전추리작...[네 명의 의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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