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 - 독소전 밤하늘의 사냥꾼
얀 지음, 로맹 위고 그림 / 길찾기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수리부엉이 : 독소전 밤하늘의 사냥꾼 (2012년)_E-BOOK

저자 - 얀

그림 - 로맹 위고

출판사 - 이미지프레임

정가 - 20000원

페이지 - 152p


 

만화도 이정도 되면 예술이다.



리디셀렉트에서 새로 업데이트된 책 목록을 살펴보다 눈에 띈 작품이다. 소설만 올라오는게 아니라 만화책도 올라와 반가웠고, 정밀하고 유려한 그림체가 눈길을 확 사로잡아 바로 다운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과 소련의 피튀기는 공중전을 다룬 작품으로 당시 독일과 소련의 다양한 전투기를 초정밀하게 묘사하고, 실제영상을 보는듯한 역동적인 공중전, 실존인물을 토대로 만든 개성적인 캐릭터가 조화되니 만화라기 보단 예술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굳이 밀덕이 아니더라도 당시 과학기술의 집약체였던 전투기의 화려하고 균형잡힌 모습은 보는이를 빠져들게 만드는데 충분한것 같다. 확실한 고증을 통해 몇년간에 걸쳐 실존 전투기와 100% 일치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작가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장면 장면 버릴장면 없이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였다는건 단 한장, 한컷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듯하다.



[불프]

아내를 공습으로 잃고 홀로 딸을 키우며 하늘을 지키는 수리부엉이 불프는 나치스의 인종말살정책은 동의하지 않지만, 국가에 소속된 전투 조종사 장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장에 나선다.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적기를 격추시키는 에이스 파일럿이지만, 야만에 빠지지 않고 인간다운 군인으로 남기위해 노력하던중....포로로 붙잡힌 밤의 마녀 릴리야와 만나는데....



[릴리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소련을 침공한 독일을 무찌르기 위해 여성으로만 조직된 밤의 마녀들 비행단에서 커다란 활약을 펼치고, 그 공으로 최전방에 배치된다. 여성이라는 차별을 오로지 실력으로 극복하고 에이스 조종사가 된 릴리야는 끓어넘치는 독일군에 대한 분노를 공중에서 터뜨린다. 그런 그녀에게 위기가 다가오니...전투기는 추락하고 가까스로 탈출하였으나 그토록 증오하던 독일군의 포로로 붙잡히는데....



일단 소련 최고의 여성 조종사 릴리야는 하늘의 백장미라 불렸던 소련의 여성 에이스 파일럿 리디야 리트비야크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비행기 대 비행기로 가미가제식 몸통을 박치기로 독일군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용맹함과 강인함은 꽤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런 그녀와 불프의 만남 또한 흥미를 자아내니...철천지 원수이자 적국의 에이스지만 그 이전에 순수한 남과 여 였으니...-_-;;; 하여튼 음과 양의 조화를 향한 본능은 참으로 기묘하고 오묘하며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기막힌 그림도 몇장씩 붙여보고 싶지만 이북 특성상 캡쳐가 불가하여 글로만 끼적거린다만, 리얼한 전투기의 묘사와 공중전 만큼은 끝내주는 작품이란거...냉혹한 전쟁의 참상과 아군과 벌이는 첨예한 이념의 대립, 전쟁에 영혼을 잠식당 반미치광이들의 모습들, 인간으로 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인간의 노력 등등등 밀덕들..특히 2차세계대전에 열광하는 밀덕이라면 무조건 필견해야 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짧은 분량이지만 각 컷마다 담긴 장인정신에 절로 감탄하게 되는 예술적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